감사원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위와 금융감독기관, 정부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감사는 민간인 정유경 씨가 제기한 공정위의 오랜세월 계속된 직권남용, 특혜 등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에서 비롯되었다.정 씨의 청구는 한국자산신탁의 신탁계약서를 이용한 불법영업으로 인한 피해를 중심으로, 공정위의 한국자산신탁에 대한 권력남용, 사건은폐, 특혜 제공, 위법 행정 등에 대한 심각한 주장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감사 실시 결정을 통보하고,
국내 증권사들이 대형 법인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다른 고객에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전가하는 불법적인 '채권 돌려막기'를 통해 상당한 투자 손실을 야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이러한 행위를 엄정히 조사하여 9개 주요 증권사 및 30여 명의 운용역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 기관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조사 결과는 증권사들이 채권형 랩어카운트 및 특정금전신탁(랩·신탁) 상품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에 따른 것이다. 채권형 랩·신탁은 통상적으로 3~6개월 단기
국토교통부는 11일 새로운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소 방안'을 발표하면서, 층간 소음 관리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모든 신규 아파트 단지는 49데시벨(dB)의 층간 소음 기준을 충족해야만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을 수 있다.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발표된 층간 소음 완화 대책이 권고 사항에 그쳐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새로운 규정은 건설사가 아파트 준공 후 사용 승인을 받기 전에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만약 검사 결과
북한이 2020년 6월 폭파했던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잔해 철거를 시작했다고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8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는 남북 관계에 대한 불만으로 건물을 폭파한 지 3년 반 만의 일로, 구 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행위가 우리 국민, 기업, 정부의 재산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하고 있다며 즉각 중지를 촉구했다.북한은 지난 2020년 5월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여 연락사무소 폭파 위협을 가한 뒤, 같은 해 6월 16일 전격적으로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이후 잔해 정리와 철거 작업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유람선 침몰 사고의 가해 선박 선장, 유리 카플린스키가 1심에서 징역 5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부다페스트타임스 및 기타 현지 매체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지방법원의 레오나 네베트 판사는 유리 카플린스키 선장이 과실로 수상교통법을 어기고 대규모 사상자를 낸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이 사건은 2019년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했다.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어제(29일), 수서고속철(SRT)을 운영하는 SR과 철도차량 제조업체 현대로템에 대해 3세대 고속철도차량 발주 및 입찰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SR 본사와 경기 의왕시의 현대로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SR이 올해 초 신규 고속열차 EMU-320(동력분산식 고속철) 112량을 발주하고 낙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앞서 4월, SR은 1조원 규모의 3세대 고속열차 도입 및 유지보수 사업 낙찰예정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철도업계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과 우리 정부 간 1,3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금 판결에 대해 법무부가 강력히 반발하며 판정 불복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세금이 헛되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법무부는 엘리엇이 주장한 손해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국제투자분쟁 해결절차(ISDS)의 판정에 따른 1300억 원의 손해배상금과 법률 비용 지급에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판정부의 '관할' 인정 요건에 대한 해석을 잘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취소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학교폭력에 시달린 피해자를 대리하던 중 소송에 연달아 불출석하여 의뢰인의 패소를 초래한 권경애 변호사에게 '정직 1년'의 징계를 내렸다.어제(19일) 서울 서초동의 변협회관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린 후, 약 4시간 30분의 논의 끝에 권 변호사에 대한 '정직 1년' 징계를 결정하였다. 이번 징계위에는 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으며, 권 변호사는 징계위에 참석하지 않았다.변협은 권 변호사의 '성실 의무 위반'이 중하다고 판단하여 이같이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변호사법에 따
대법원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부산고등법원으로 환송하였다. 이는 노동연대가 아닌 노동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가담 정도와 지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판례를 만들었다.현대자동차는 이들 조합원의 울산공장 1·2라인 점거로 인해 2010년 11월 15일부터 2010년 12월 9일까지 278시간 동안 공정이 중단되어 손해를 입었다며 20억 원의 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원심은 민법상 공동 불법행위자는 모두 동일한 책임을 부담한다는 원칙에 따라,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현대차에게 2
국민의힘은 야당이 25일 노란봉투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것에 대해 "만약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작용이 뻔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또 다시 대통령 재의요구권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들은 더 이상 이런 나쁜 정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입법폭주의 책임은 모두 민주당에 돌아간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요청할 것"이라며 "즉각 노란봉투법을 철회할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해자 가족이 받은 범죄 피해자 구조금(유족 구조금)을 가해자인 장대호에게서 받을 손해 배상금에서 공제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피해자 A씨의 유족들이 장씨와 장씨가 일하던 모텔 주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유족 구조금을 모텔 업주의 부담분에서 공제하라고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장씨는 지난 2019년 8월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며 투숙객 A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노란봉투법'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를 통과했다.노조 교섭 대상인 사용자 범위를 대폭 넓히는 내용을 담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21일 통과했다.이날 국회 환노위에서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조법(노동합법) 2·3조 개정안'이 의결됐다.전체회의에 상정된 노조법 개정안은 찬성 9표로 가결됐다. 재석위원 중 민주당 의원 8명과
2012년 발생한 서울 '중곡동 살인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피해자 유족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등법원은 중곡동 살인사건 피해자의 남편과 그 자녀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국가가 피해자 남편에게 약 9375만 원을, 두 자녀에게는 각각 595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중곡동 살인사건은 지난 2012년 8월 20일 서울 중곡동의 한 집에 살해범 서진환이 침입해 30대 주부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드시 손실 보상, 손해배상을 받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오 시장은 서울시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장애인이 약자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손해와 손실을 입는 시민들이 오히려 약자”라고 말했다.오 시장과 전장연은 다음 달 2일 단독 면담을 가진다.오 시장은 "우리가 전장연에 요청할 것은 더 이상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형태의 시위를 용인할 수 없으니 앞으로는 자제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영국
정부가 선순위 임차인 정보 및 체납 정보 확인권을 신설하고 소액임차인의 최우선변제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전세사기 및 ‘깡통전세’ 방지를 위해 임대차 제도를 손본다.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동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다음 달 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법무부와 국토부는 앞서 전세사기 방지대책과 관리비 투명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그 후속 조치로 임차인의 보증금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관리비 사항을 투명화하기 위한 법안을 입법예고하고 표준계약서 개정 등 제도개선 방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와 관련한 23억달러 규모 국제중재에서 완승했다.지난달 28일 ICC(국제상업회의소)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공동개발에 참여했던 게일사가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낸 22.8억 달러(약 3.3조원)의 손해배상 청구 중재신청에서 포스코건설의 손을 완벽하게 들어줬다.ICC는 2018년 포스코건설과 결별한 게일사가 포스코건설이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합작계약서를 위반했다며 22.8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중재에서, 게일사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포스코건설이 합작계약서 내용을 위반한 것이 없다고 판정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국제 투자 분쟁 끝에 약 2800억원을 배상해야한다는 국제기구의 판정을 받았다. 분쟁 시작 10년 만에 나온 결과다.법무부는 31일 "ISDS 중재판정부가 한국 정부에 론스타 측이 청구한 금액 46억7950만달러(약 6조원) 중 2억1650만 달러(약 2925억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12월 3일부터 이를 모두 지급하는 날까지 한 달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에 따른 이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론스타는 2012년 11월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제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감염병 확산 등의 외부 여건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하거나 폐업하는 대형유통업체 매장임차인과 대리점을 보호하는 내용으로 8종의 표준계약서를 개정했다고 27일 밝혔다.백화점·대형마트, 아울렛·복합쇼핑몰 등 유통업종 매장과 식음료, 의류, 통신, 제약, 자동차판매, 자동차부품 등 대리점업종 표준계약서이다.이번에 개정한 표준계약서는 법 및 업계 현실 등을 반영해 법 위반을 최소화하고 계약서 작성시 편의를 제공하며, 거래당사자 사이의 분쟁을 예방할 목적으로 공정위가 보급하는 계약 서식이다.유통 분야 매장 임대차
아파트 주차장에서 새총에 쇠구슬을 넣어 발사해 이웃 주민의 차량을 파손한 40대 남성이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3단독 장현석 판사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9월 12일 오전 5시 30분께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웃인 B씨의 차량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창문을 파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과거 B씨의 아들이 자신의 오토바이를 파손했음에도 결국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
정부가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한다.이에 따라 시설물 붕괴사고로 사망자가 3명 이상 발생한 경우에는 시공사의 등록을 바로 말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된다.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제재 방안 및 부실시공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먼저, 국토부는 지난 1월 11일 광주 화정동 소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