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대형 법인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다른 고객에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전가하는 불법적인 '채권 돌려막기'를 통해 상당한 투자 손실을 야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이러한 행위를 엄정히 조사하여 9개 주요 증권사 및 30여 명의 운용역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 기관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조사 결과는 증권사들이 채권형 랩어카운트 및 특정금전신탁(랩·신탁) 상품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에 따른 것이다. 채권형 랩·신탁은 통상적으로 3~6개월 단기
대법원은 14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한 무죄를 확정했다. 이 결정은 법의 해석과 상식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고 있다. 윤 전 고검장은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우리은행 재판매 연기를 요청하는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2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어제 무죄가 확정되었다.중대한 쟁점은 이러한 행위가 '정당한 법률업무'였는지, 아니면 '비윤리적 로비'였는지에 관한 것이다. 1심과 2심의 상반된 판결은 이러한 딜레마를 반영한다. 1심에서는 윤 전 고검장이 우리은행장과의 만남을 통해 라임
최근 금융위원회(금융위)가 16조원 규모의 이상 외화송금 사태와 관련하여 은행 및 선물사에 대한 제재 조치를 확정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상반기에 불거진 후 금융권을 뒤흔든 주요 이슈로,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정례회의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제재 수준을 결정했다.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여러 은행이 포함되어 있으며, 금융위의 결정은 대부분의 은행에게 3개월 이하의 영업정지와 과징금 부과에 그쳤다. 이 중 우리은행은 3개 지점이 6개월 동안의 영업정지와 3억 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대법원이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경 지휘부 대부분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세월호참사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이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며, 대법원의 판단을 규탄하고 나섰다.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고로 인해 304명의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으며, 단원고 학생 205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고 당시 해경의 구조 작업이 부재했다는 비판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해경 지휘부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었다.하지만 대법원
수원고법 제3-1형사부(고법판사 원익선·김동규·허양윤)는 1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광주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원심과 동일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이 비합리적이라 보이지 않으며, 당심에서 추가로 드러나는 특별한 사정도 없었다"고 판시했다.앞서 원심에서 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모임에서 같은 당 소속 광주시장 출마 예정 후보자를 초대하고 식사비 46만원을 결제한 것이 선거법이 금지하는 기부행위로 인정되었다. 더불어, 같은 당 지역구 시의원 2명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정부 예산의 주요 방향과 중점을 제시했다.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국가가 처한 글로벌 경제의 불안과 안보 위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우리가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라는 말로, 정당의 경계를 넘어서 모든 국회의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와 "국민"을 각각 23번, 22
서울고법 형사6-3부(이의영, 원종찬, 박원철 부장판사)는 오늘(25일)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전 대표에 대한 횡령 혐의 사건에서 1심 선고인 징역 5년에서 2년을 감형하여 징역 3년을 선고했다.김 전 대표는 이미 대규모 펀드 사기로 징역 40년형이 확정된 상태였다. 김 전 대표가 지난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약 52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끌어모아 부실채권 및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작년 7월 대법원에서 해당 형이 확정되었다.이번에는 별도의 사건으로, 김 전 대표가 20
금융위원회는 라임 및 옵티머스 펀드 관련 증권사 CEO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이 사안은 금융 감독당국과 증권사 간의 긴장된 대립을 초래해 왔으며, 최근 대법원 판례를 계기로 제재 수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종료 후,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 제재안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금융위 정례위원회는 격주 수요일에 열리며, 이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1일에 증권사 CEO들의 징계 수위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이 사태와 관련하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동시에 연루된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은 수원지검으로 재이송하기로 결정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 대표와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를 위증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김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하여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위증하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2019년 2월 14일
교육부가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개편안을 10일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의 폐지와 고등학교 내신 평가체계의 9등급에서 5등급으로의 변화이다.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현재 중2 학생들은 새로운 고교학점제의 적용을 받게 되며, 이에 따라 대입에 중요한 수능과 내신 두 부분이 모두 개편된다.수능의 경우, 2028학년도부터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 적용되며,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됨에 따라,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이후로 35년 만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써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대법관 권한대행 체제가 최소 한 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는 오늘(6일) 오후 본회의를 개최해, 총 295명의 제적의원 중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의 표를 기록하여 이균용 후보자의 임명을 부결시켰다. 임명동의 요건에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지만, 이번 표결에서는 찬성 148
사형 집행이 1997년 이후 26년 동안 중단된 가운데, 최근 대구교도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유영철과 정형구 두 사형수의 이감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유영철은 노인과 부녀자 등 총 21명을 연쇄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확정받았으며, 정형구는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들의 이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호송에는 무장 교도관들이 동원됐다고 전해졌다.특히 서울구치소는 이미 강호순, 정두영 등 연쇄 살인범 미집행 사형수들이 수용 중인 곳으로, 이감 소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가 다가오는 26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2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의 기일을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현재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그리고 '위증 교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그리고 백현동 민간 사업자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와 같은 사건 관계자들은 대부분 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계곡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사건에서 주범으로 기소된 이은해(32)가 무기징역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21일, 이은해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받았던 원심의 무기징역 판결을 유지하며 상고를 기각했다.이와 관련하여 이은해의 내연남이자 이 사건의 공범으로 밝혀진 조현수(31)도 징역 30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이은해의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물에 빠지게 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하 정의연)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윤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서울고법 형사1-3부(마용주·한창훈·김우진 부장판사)는 오늘(20일) 오전 기부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에게 원심의 벌금형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동희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사무처장도 벌금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판결을 확정했다. 최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2017년 로펌 인턴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하면서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되었다. 대법원은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 확정했다.최 의원은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피선거권을 상실, 국회의원 신분을 잃게 됐다. 최 의원이 이 사건으로 처음 기소된 지 3년 8개월만에 이런 결론이 나온 것이다. 그는 A 로펌에 재직하던 20
문재인 전 정부 시절 주택, 소득, 일자리 통계 조작 의혹이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확인되어 새로운 파문을 빚고 있다. 주요 정책 홍보 목적으로 조작된 통계로 국민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아온 문재인 정부와 관련 행정 기관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감사원은 15일,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 핵심 관계자 22명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여기에는 장하성, 김수현, 김상조, 이호승 등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4명을 비롯한 다수의 고위 관계자가 포함되었다.◇부동산 가격 통계, 조작의 중심에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경찰관에게 수사 기밀을 받고 그에 대한 대가로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결과, 징역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4일 은 전 시장이 기소된 뇌물수수, 뇌물공여, 청탁금지법 위반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467만원의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했다.은 전 시장은 2018년 10월,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성남중원경찰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과의 연계로 물의를 일으켰던 하나은행이 상황 역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오늘(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6부(판사 이주영, 박정미, 강민균)은 지난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한 하나은행의 영업정지 취소 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내렸다.신탁업자로서의 핵심 역할을 무시하고 펀드 환매대금 지급 과정에서 부적절한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 주요 판결 근거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펀드 환매대금이 부족했던 옵티머스의 대금을, 다른 펀드나 이화자산운용의 은대를 조정하여 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라임자산운용의 불법 펀드 자금과 관련된 해외 이상 송금 거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오늘(8일), 신한펀드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였다.신한펀드파트너스는 라임 펀드 운용 시점에 펀드 사무관리 업무를 담당한 업체로, 이 업체는 펀드 자산의 평가, 기준 가격 산출, 펀드 가입 및 환매 거래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검찰은 해당 업체에서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압수수색은 라임자산운용이 2019년 10월 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