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눈빛으로 사냥감을 포착한 뒤 우아한 잿빛 날개를 펼치며 날아올라 날카로운 발톱으로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맹금류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잿빛개구리매를 소개한다.몸길이 43~52cm 정도에 날개 길이 1m가 넘는 잿빛개구리매는 사실 우리나라에 계속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겨울에 왔다가 돌아가는 철새 중 하나다. 유라시아 대륙과 북미 등지에서 주로 번식하며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도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잿빛개구리매의 영어 이름은 ‘Hen Harrier(암탉 사냥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검정풍데이과 중 가장 큰 곤충, 수염풍뎅이를 소개한다. 더듬이를 수염처럼 펼칠 수 있어 재미있는 이름을 갖게 된 녀석은 만주수염풍뎅이라고도 불린다.몸길이 30~37mm, 폭 16~19mm에 달하는 수염풍뎅이는 뚱뚱한 타원형 몸집을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짙은 적갈색의 몸 빛깔을 지니고 있지만 짧은 회백색 비늘털이 촘촘히 박혀있어 얼룩무늬를 이룬다,앞 가장자리가 직선형이고 모서리는 직각 모양인 머리방패에도 같은 회백색의 짧은 털이 나 있다. 가슴의 아랫면에는 회황색의 긴 털이 조밀하게 있으며 복부복판에도 털들이 요
이번주 접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역시 식약처 검증자문단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3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품목허가 진행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식약처 검증자문단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가 연령·기저질환과 무관하게 94%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임에 따라 투여대상 연령으로 16세 이상에 대해 허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발표했다.앞서 22일 식약처는 한국 화이자의 코미나티주 임상시험 결
이제는 안전하다고 강조해왔던 일본 후쿠시마산 물고기에서 다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줄곧 이슈가 됐던 농수산물 안전성 문제가 2년만에 다시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일본 매체 NHK는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 5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확인돼 출하를 중단했다고 2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측정 결과 이날 소마시 신치초 앞바다 8.8㎞, 수심 24m의 어장에서 잡힌 우럭의 세슘 농도가
8V에서 많으면 400V까지 전기를 내뿜는 해양 생물체를 소개한다. 이른바 전기가오리라고 불리는 시끈가오리가 그 주인공이다.400V 정도의 전기는 최근 전기차에 사용될 정도의 고전압으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시끈가오리가 내뿜는 전기 충격이 감각을 잃을 정도로 마비를 일으킨다고 해서 이 생물을 무감각 물고기라는 뜻으로 넘피시(Numbfish)라고 부르기도 한다.홍어목 전기가오리과에 속하는 시끈가오리는 일본 남부해와 동중국해, 호주 인근 해양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도 이따금 출현한다.녀석은 주로 수심 200m 내외의 연안이
자생식물 드렁방동사니 추출물이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피부세포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이 최근 확인되면서 국립생물자원관이 관련 기술을 국내 화장품 기업에 이전하겠다고 17일 밝혔다.사초과, 방동사니 속에 속하는 드렁방동사니는 주로 남부지방의 논 근처나 습한 경작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식물이다. 논두렁에서 잘 자라는 방동사니라는 뜻으로 꽃과 열매 외형을 확인해야만 종 동정이 가능하다. 동정은 생물의 분류학상의 위치 및 종을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이다.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생식물 50종을 대상으로 알데히드화합물 등 환경유해물질
정부가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채권발행기관 및 외부검토기관 등 10개 민간기관과 맞손을 잡았다.녹색채권은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활동, 프로젝트, 자산 등에 소요되눈 자금을 조달하고 차환하는데 발행액의 일부 또는 전부가 사용되는 채권을 말한다.환경부는 16일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 기아, 케이비국민은행, 현대중공업, 만도 등 5개 녹색채권 발행기관과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딜로이트안진, 한국기업평가 등 4개 외부검토기관과 함께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업무협약식은 협약당사자들이 지난해 12월
한국자산자신탁(이하 한자신, 문주현 회장)의 차입형(분양형)토지신탁계약서는 일본이 식민지 시절, 수탈을 목적으로 한 그것과 닮아있다. 한자신은 대한민국 금융사들의 인‧허가를 담당하는 금융위 산하의 공공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現 캠코)의 자회사를 이명박 정부 시절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이라는 명분의 ‘민영화’를 기화로 2010년 문주현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거머쥐었다.한자신은 지금도 공공기관인 캠코가 5.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기관이 장려하는 신탁사업에서도 비호를 받는다는 의심을 야기한다. 한자신은 수 십년 동안 수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것, 모두 알고 계시죠? 그러나 우리는 지진에 크게 노출돼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지진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합니다.정말 큰 지진이 일어날 조짐이 있을 때 사전 감지하고 대비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이 취약한 편이죠. 우리나라가 지진 감지 기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문제는 일반 국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개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죠.이에 기상청은 실시간 지진 발생상황과 지진분석 현황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진감지영상 서비스를 13일부터 유튜브 채널
2020년 5월 한국닛산(대표 허성중)이 갑작스러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부터 끊이질 않던 닛산 차주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결국 현실이 됐다.차주들은 “닛산은 철수 선언과 함께 8년이라는 법적 품질 보증 기간을 내세운 뒤 그 사이에 재고 차량들을 할인 가격에 완판하고, 처치하기 곤란한 차량의 결함 문제와 손해에 대한 책임은 소비자에게 모두 떠넘겼다”라고 지적했다. 제조사로서의 책임은 저버린 채 이윤만 챙기고 쏙 빠져버리는 먹튀 행태에 이 대기업만을 믿고 차량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분노와 상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반복되는 Q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신 제품에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원리와 현재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제품 종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백신의 예방 원리는 간단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면 인체 내로 들어온 백신의 항원 성분들이 면역세포를 자극시킵니다. 항원은 사람 몸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이죠. 자극된 면역세포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만들어서 몸 속에 보관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입하면 몸 속의 중화항체가 침입한
코로나19,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인수공통감염병 유행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가축 외 포유류동물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을 제정하여 검역을 강화했다고 17일 밝혔다.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병으로 가축전염병 중 야생동물이 매개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이번 검역 강화대상 야생동물은 박쥐목, 식육목, 쥐목이 포함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그동안 야생동물 중 동물원용 우제류, 영장류, 가금 외 조류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으로 검역관리를 해왔다. 추가로 나머지 야생동
최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일본 오사카에서 만난 엽기떡볶이의 충격적인 비쥬얼을 꼬집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국내에서 먹어봤던 떡볶이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나 양 질적인 면에서 모두 뒤떨어진다는 비평이었다.5일 오사카에 거주한다는 한 소비자는 “2680엔(한화 약 2만 8천 원)을 주고 떡볶이 메뉴 더블사이즈를 주문했는데 1840엔(한화 약 1만 9천 원)짜리 싱글사이즈가 왔다”라며, “맛은 좋았지만 양 때문에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먹는데도 상당히 적다고 느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이 글에 대한
1940년대 조선인 대규모 강제징용과 강제 노역이 이뤄졌음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역사의 논란이 된 군함도. 최근 일본이 근대산업시설 유산 관련 보고서 중 또 다시 군함도 관련 역사왜곡을 자행하면서 공분을 샀다.4일 외교부에 따르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제출한 ‘해석전략 이행현황보고서’가 지난 1일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이 보고서에는 ‘일본과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은 동일하게 가혹한 환경에서 일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우리 정부는 일본에게 산업유산의 역사를 소개하는
흔히 눈이 맑고 예쁜 사람에게 ‘꽃사슴 눈망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곤 한다. 우리나라에도 촉촉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지닌 토종 꽃사슴이 있다. 대륙사슴이 그 주인공이다.아무리 화가 나고 우울한 일이 있어도 대륙사슴의 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느새 편안해지고 기분이 나아지는 마법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윽한 눈빛이 멍든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준다.대륙사슴은 머리와 몸통의 길이 90~190cm로 우리나라 사슴과 동물 중 대형에 속한다. 보통 수컷의 몸이 암컷보다 1.5배정도 더 크다.밤갈색 또는 붉은 올리브색을 털옷을 입은 대륙
이미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모르게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우리나라 고유종 물고기가 있다. 바로 가시고기다.소설, 연극, 영화, 심지어 드라마까지 가시고기를 소재로 삼고 만들어진 창작물들이 많다. 아무래도 알을 낳고 자식을 키우는 가시고기 특유의 양육방식이 사람들에게 큰 감성을 불러일으킨 탓이다.하천 하류의 흐름이 느리거나 정체된 담수에서 암컷 가시고기는 물풀이 많은 안전한 곳에 알을 낳고 그 자리를 바로 떠난다. 그때부터 수컷 가시고기는 산란하고 떠난 암컷 가시고기를 대신해 새끼들이 부화할때까지 산란장을 지킨다.주둥이로 바닥의
최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씨의 인공출산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비혼 여성의 재생산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정자 공여 등 보조생식술 대상자를 확대하는 지침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비혼여성의 시술 길을 열어주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대한산부인과학회는 25일 내부 지침에서 기존 법률혼 부부만 가능했던 보조생식술을 사실혼 관계까지 대상에 포함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산부인과학회는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은 법률이 규정하지 못하거나 규정하기 어려운 생식의학 분야”라고 설명하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인수가 확정되면 국내 1, 2위 항공사의 통합으로 ‘글로벌 톱10’ 항공사가 탄생하는 한편, 독과점 논란도 함께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16일 아시아나항공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총 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일부 투자금을 넣고 대한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자금을 조달한 뒤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산업은행에 따르면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2조 5천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15일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정 참가국 정상들과 함께 사상 첫 화상 회의를 통해 서명식에 동참했다. 다만 청와대는 미국이 복귀 의사를 비치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서도 필요시 참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RCEP는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협정이다. 참가국의 무역규모, 인구, 총생산(명목 GDP)이 전 세계 30%를 차지하는 이른바 메가 FTA다. 이번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례까지 국내 곳곳에 발견되면서 국민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2일 기준 가축전염병 방역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소독 관리가 미흡한 시설이 몇몇 확인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H5N8형이다. 최근 일본·네덜란드·이스라엘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유형이다.국내에서도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뒤 20일 안에 가금농장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