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만이 과로를 측정하는 유일한 기준이 아니다." 서울행정법원 김주완 판사의 이 말은 새로운 논의의 여지를 열었다. 근로복지공단이 초기에 요양불승인처분을 내린 뒤, 주 5일 하루 7.5시간씩 햄버거를 조리하던 맥도날드 노동자 조모씨(60)의 산재 승인 신청이 이번 판결로 인정되었다.◇업무와 뇌출혈의 인과관계조씨는 6년 동안 서울 강서구의 맥도날드 염창 DT점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2020년 2월 새로 부임한 매니저와 근무시간 변경 문제로 갈등이 생겼고, 젊은 동료들과 마찰을 빚었다. 복직 5일 만에 야간근무 지시를 받고 일하
신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 소속 50대 간부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신협 측은 부당한 인사는 없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신협 자금운용 책임자였던 50대 간부 김씨의 극단적 선택을 보도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자금운용부문 소속 본부장이었던 김본부장은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에서 30년 넘게 일한 고위 간부였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6일 유서를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 본부장은 부문장과의 지속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부문장은 김 본부
위태위태하던 쌍용자동차가 결국 다시 한번 법원의 손에 운명을 맡기게 됐다. 법원이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한 것이다.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지 꼬박 10년 만의 일이다.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전대규 김창권 부장판사)는 15일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3자 관리인에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가 앉게 됐으며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선임됐다.쌍용차의 운명이 최종 결정되는 시기는 6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원은 오는 6월 10일까지 조사보고서를 제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울산의 한 택시 회사가 택시 노조를 와해할 목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임금도 주지 않고 운행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울산 북구 신청동에 소재한 양원산업(주)에는 올 1월부터 임금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은 32명의 택시기사가 있다. 그중 한 명인 A씨는 “회사에서 임금을 안주니까 견디다 못한 다른 기사들은 나가버리고 지금 32명만 남았다”라고 상황을 전했다.양원산업은 5월과 6월 두 차례나 택시의 연료 공급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택시발전법’에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의 재활용 폐기물 처리시설인 화성그린환경센터가 폐쇄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8개월동안 화성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의 사연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랐다. 이들은 열악한 고용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일했으나 용역업체인 주식회사알엠의 부당해고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화성시의 수수방관과 알엠의 고용승계 거부를 비판했다.◆ 노조측, 용역업체 알엠 노조와해 위해 부당해고 및 고용승계 안해한국노총 연합노련 알엠화성공장노동조합(노조)의 조합원 16
2014년 세월호가 바다에서 가라앉는 걸 지켜봐야 했듯이 40년전에도 같은 상황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1974년 해군 신병 159명이 바다 속으로 사라진 통인 예인정(YTL정)의 비극이다. 이 사고는 전시가 아닌 평시에 군함에서 일어난 최대 해난 사고로 기네스북까지 오른 수치스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1974년 2월 22일 오전 11시 경상남도 통영(당시 충무) 앞바다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항내 YTL정이 침몰해 해군과 해양경찰 훈련병 159명이 숨졌다. YTL정이란 대형 선박의 출입항을 도와주거나 바지선등을 예인 해주는 배를
2009년 해고돼 2018년 9월 노사합의로 복직이 결정된 쌍용자동차 노동자 46명이 회사의유급휴직 결정에 뒤통수를 맞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들 중 34명은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7일에 회사로 찾아가 일하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출근투쟁을 전개했다. 7일 34명의 복직된 노동자들는 쌍용차 본사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자로 복직돼야 했으나 사측이 지난 달 24일 '매달 통상임금 70%를 지급하는 대신, 휴직종료일은 추후 노사합의하는 것으로 한다’는 내용의 노사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지난해 장장 13여년만에 마무리됐던 KTX 승무원 고용 분쟁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깬 격’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2년 내 정규직 전환’의 약속을 저버린 코레일의 부당해고에 항의한 결과, 180명의 승무원들은 눈물의 복직을 이뤄냈다.그러나 코레일의 불법파견 행태는 여전했다. 파견회사 직원들은 여전히 코레일 정규직이 수행해야 할 선로보수·전기보수 등에 저임금을 받고 투입되고 있다. 철도 이용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음에도 정작 ‘정직원’ 대우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에 단단히 뿔난 KTX와 SRT 객실 승
삼성전자의 1차협력업체가 근로계약을 맺은 직원을 특정 사유 없이 업무에서 배제해 자발적으로 퇴사를 하게끔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퇴사 후 삼성전자 본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자신에 대한 뒷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20여년 이상 설비기사 일을 해왔던 A씨는 올 2월 15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뉴다우테크(대표자 고인남, 이하 뉴다우테크)와 일당제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두 달 뒤인 4월 25일 A씨는 R5 지하 2층 조리실 스팀배관 보수 작업 중 고온의 스팀을 쬐어
오영식 한국철도공사(KORAIL, 이하 코레일) 사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철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다.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 사장은 이날 강릉선 KTX를 비롯해 최근 잇단 열차사고에 대해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코레일을 떠났다.오 사장은 이어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교촌치킨이 ‘갑질’ 논란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신사업본부장(상무)가 2015년 대구 수성구 식당에서 직원들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지난 25일 공개됐기 때문이다.영상에서 권 상무는 직원에게 다가가 삿대질을 하며 쟁반을 내려치는 등 위협을 가함은 물론 멱살을 잡고 머리를 내치기까지 했다. 더 놀라운 것은 권 상무가 업무에 관한 이유를 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한 사실이다.회사 측은 권 상무를 퇴직했으나,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재고용돼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