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4개월 연속 하락세…중국·반도체 부진 영향

3월 수출액 전월 대비 8.2% 감소 471억 달러 집계

  • 기사입력 2019.04.02 10:18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지난 3월 수출 실적이 2018년 3월 대비 8% 넘게 줄어들면서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수출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중국과 반도체에서의 부진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471억 1200만 달러로 2018년 3월 대비 8.2%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1.2%을 시작으로 올 1월 마이너스 5.8%, 2월 마이너스 11.1%에 이어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 비중에서 26.8%를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15.5% 감소한 114억 7000만 달러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3.2%를 보인 뒤 이후 12월 –14%, 올 1월 –19.1%, 2월 –17.3%, 3월 –15.5%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수출 중 22.1%를 차지했던 반도체에서도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16.6% 감소한 9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수출액 감소 폭은 8.2%에서 5.9%로 줄어든다.

산업부는 수출 부진의 원인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리스크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과 전년도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단가 하락세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 조정이 계속되고 있고,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정체가 반도체 수출에 악영향을 끼쳤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위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둔화로 국내 수출 부진이 예상되고 내수 부문에서는 투자 위축이 경제 회복력을 약화시키면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2.5%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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