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시름’ 숙박업, 체감경기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

도·소매업 등 내수 업종 기업 체감경기 ‘꽁꽁’

  • 기사입력 2019.04.02 13:4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한국은행)
(사진출처=한국은행)

내수 업종 기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숙박업 체감경기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올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숙박업은 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 메르스 사태 당시 수치(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도 수치를 함께 살펴보면 10월 89를 기록한 이래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다.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장기평균을 100으로 삼고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내수업종의 하나인 도·소매업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2월 업황 BSI가 68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6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정 민 연구위원은 “고용 위축으로 인한 소득 향상 여력 제한 및 경기 둔화 가능성 확대에 따르는 소비 심리 악화 등의 부정적 요인의 영향이 여전히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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