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만방에 울린 그날의 외침, 그날의 감격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
기존행사방식 탈피…뮤지컬, 퍼포먼스 등 국민참여형 축제

  • 기사입력 2019.04.12 08:59
  • 최종수정 2019.04.12 16:1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지출처=환경경찰뉴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100년 전 가슴 벅찬 외침이 여의도에 다시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11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렸다. 손정은 MBC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한 기념식에는 이낙연 총리와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독립유공자와 유족,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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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였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이날 기념식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였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이번 기념식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기리는 의미로 19시 19분에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가 열린 장소는 수송기를 타고 처음 착륙했던 광복군을 기념하기 위해, 옛 여의도 비행장이 있던 여의도 공원이었다. 행사장은 2시간 전부터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다.

시민들이 독립의 횃불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시민들이 독립의 횃불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드디어 19시 19분이 되자 주자 100명과 국민 팡파르단 40명이 독립의 횃불을 들고 나와 퍼포먼스를 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배우들의 태극기퍼포먼스 관객과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배우들의 태극기퍼포먼스 관객과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이어 여기저기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이 뛰어 나왔다. 이것은 3.1운동 당시 민초들의 뜨거운 함성을 배우들이 재현한 태극기 퍼포먼스였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부르며 관객들의 동참을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국민의례의 식순과 연결이 되었다. 관객들은 그날의 함성을 생각하며 뜨겁게 애국가를 불렀다.

이날 기념식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였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이날 기념식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였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은 후 박유철 광복회장이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을 낭독하고 임시정부 현장탐방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조문을 낭독했다.

배우 강하늘이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배우 강하늘이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배우 강하늘은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100년 전 오늘 사람들의 손으로 한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척박하고 황폐했던 그 땅,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꿈이 자랐다. 100년 전 오늘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며 임시정부의 역사를 따뜻하게 풀어나갔다.

무대에서 '신흥무관학교' 뮤지컬팀이 공연하고 있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무대에서 '신흥무관학교' 뮤지컬팀이 공연하고 있다(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무대는 어느새 바뀌어 여러 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등장했다.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출연진들이 나와 조국 독립을 위해 싸웠던 젊은이들의 치열한 이야기들은 노래와 춤으로 표현했다. 때론 뭉클하고 때론 역동적으로 무대를 장악한 배우들은 관객의 눈과 귀를 매료 시켰다.강하늘과 고은성, 온유(샤이니)를 비롯한 ‘신흥무관학교’ 뮤지컬 팀은 관객들에게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뮤지컬 공연에 이어 이낙연 총리의 기념사가 있었다.

기념사하는 이낙연총리(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기념사하는 이낙연총리(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이 총리는 기념사를 통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현들의 염원과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이라며 그분들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혁신국가, 포용국가, 안전국가, 정의국가를 만들도록 오늘의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겠노라고, 100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셨던 선현들 앞에서 함께 다짐합시다. 선현들께서 대한민국을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영원할 것입니다” 라고 외쳤다.

기념사에 이어 2021년 8월 완공 예정인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이 선포되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신나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밴드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노래인 '3456'을 불러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국립합창단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창작 칸타타 '동방의 빛' 중 '희(希)'를 공연한 뒤 모든 출연진이 나와서 ‘하늘을 달리다’를 합창했다. 이때 ‘고등래퍼 김하온’이 등장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고등래퍼 김하온의 뜨거운 무대(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고등래퍼 김하온의 뜨거운 무대(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1시간가량 진행된 기념행사는 대합창으로 막을 내렸고 이 총리는 모든 출연진들과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출연진들과 악수하는 이 총리(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기념식이 끝나고 출연진들과 악수하는 이 총리(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기존과 다른 행사진행방식에 참신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역사적인 날 기념식에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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