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 진주 묻지마 방화·흉기난동

아파트 주민, 5명 사망 13명 부상

  • 기사입력 2019.04.17 10:0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MBC뉴스 갈무리)
(사진출처=MBC뉴스 갈무리)

경남 진주의 40대 남성이 17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안(42)씨는 오전 4시 29분께 본인 집에 불을 지르고 아파트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난동으로 60대, 30대, 12세 주민 등 5명이 숨지고, 3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었다.

8명은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공포에 떨며 아침을 맞아야 했다.

안씨가 지른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안씨는 경찰과 대치 끝에 오전 4시 50분께 현장에서 붙잡혔고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기초수급자 안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는 물론이고 직업 경력과 정신병력 등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방화한 뒤 연기 등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안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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