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단, '별장 성접대 의혹' 윤중천 긴급체포

사기혐의 금품거래 및 뇌물 혐의 등 조사, 구속영장 청구예정

  • 기사입력 2019.04.17 11:2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YTN뉴스 갈무리)
(사진출처=YTN뉴스 갈무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및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수사단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17일 사기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 이하 수사단)은 이날 오전 윤씨를 체포하고 동부지검으로 압송했다.

수사단은 윤씨가 중천개발산업을 운영하면서 벌인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한방천하' 상가 부실시공 및 분양사기와 건설업체 대표 당시 공금을 다른 곳으로 유용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윤씨는 2018년 초 한 건설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김학의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와 업체 관계자들을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접대하며 성범죄를 저지르고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또 윤씨가 개발 사업과 관련해 여러 차례 고소당하고 수사도 받았지만 대부분 무혐의로 풀려나거나 불기소 처분을 받아 권력층의 비호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수사단은 지난 4일 경찰청 포렌식센터와 김 전 차관 자택, 윤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하고 윤씨 동업자와 5촌 조카, 원주 별장 관계자 등 윤씨 주변인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며 윤씨의 혐의와 비리를 캐내는데 집중해 왔다.

수사단은 “윤씨가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도주할 위험이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며 “금품거래 및 뇌물 혐의 등도 추가 조사한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동안 윤씨를 조사하고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윤씨가 체포됨에 따라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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