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북방정책에 역점 둔 韓-투르크멘 정상회담 개최

에너지·인프라 실질경제협력 논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확인

  • 기사입력 2019.04.18 11:5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문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Gurbanguly Berdimuhamedov)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Gurbanguly Berdimuhamedov)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한국시간) 오전 투르크메니스탄의 베르디무하메도프 (Gurbanguly Berdimuhamedov)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교통 등 실질협력 증진 및 한반도-중앙아시아 평화 협력,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新)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되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자국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외교, 교통 외교, 물 외교 등에서 한국과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언급하고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의 성공적 사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함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한국 대기업과 124개의 중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한 총 30억 불의 대규모 경협프로젝트로서 2018년에 준공했으며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이 자랑하는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산업단지로 자리잡았다.

이번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MOU’가 체결되는 등 각종 후속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에 바탕한 실질 협력으로 ‘제2, 제3의 키얀리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주도하에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언급하며 “이는 역내의 다자간 구체적 프로젝트 수행의 실질적 플랫폼이 되고 있다. 이것은 무척 중요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왔고, 또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다”면서 한반도와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정상 간의 공동성명을 포함해 문화․인문 협력 협정, 보건․의료, 합성섬유,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에 관한 협력 MOU 등 총 26건의 문건이 체결되었다.

청와대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도시 곳곳 전광판에 한글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문구들이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수도에서 떨어진 지방에 위치한 ‘키얀리 플랜트’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동행하는 것은 굉장한 환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국시간)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올랐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정상회담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차례로 방문해 신(新)북방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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