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이번 달 부모님 댁에 공기정화식물 놔드려야겠어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Ⅰ.
미세먼지는 잡고 우리아이 집중력은 높이고…실내 화사함은 기본

  • 기사입력 2019.03.15 23:17
  • 최종수정 2019.05.03 13:45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농촌진흥청)
(사진출처=농촌진흥청)

사시사철 극성인 미세먼지 때문에 요즘 들어 부쩍 집안 청소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청소를 해도 공기는 여전히 탁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도 여럿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아무리 심하더라도 환기는 꼭 해야 한다고는 하는데 막상 창밖을 보면 당최 엄두도 안 나고요. 그런데 창문을 꼭 닫은 상태에서 요리나 이불 털기, 청소기 돌리기 등을 하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가 더 심해진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은 실외에서 발생한 것보다 폐에 도달할 확률이 무려 1000배 가까이 높다고 하네요. 이러다보니 당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인데 밖을 나갈 수도 없고 안에 있어도 불안하고 너무 답답하시죠?

그런데 실내 미세먼지를 낮추는데 있어 요즘 가장 핫(hot)한 아이템인 공기청정기만큼이나, 아니 어떤 면에서는 공기청정기 이상으로 좋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공기정화식물입니다. 그런데 식물이 어떻게 미세먼지를 잡는지 궁금하시다구요?

농촌진흥청은 지난 4년 동안의 연구를 실시해, 올 3월 공기정화식물이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몇 가지 실험을 실시했고요

우선 빈 챔버와 공기정화식물을 넣은 챔버 두 곳에 각각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2시간이 지난 뒤 미세먼지 제거량을 측정했는데요. 비어있는 챔버에서 관측된 미세먼지 제거량과 초미세먼지 제거량이 각각 111㎍/㎥과 154㎍/㎥인 반면, 공기정화식물을 넣은 챔버에서 측정된 수치는 각각 138㎍/㎥과 192㎍/㎥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식물 공기청정기 ‘바이오월’에 실험용 미세먼지를 투입한 뒤 시간 경과에 따라 미세먼지 양의 변화를 측정해봤는데요. 놀랍게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도대체 식물이 무슨 수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걸까요?

우선 식물의 잎 표면 왁스층이나 뒷면 털에 미세먼지가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잎 뒷면에 위치한 기공이 미세먼지를 쏙쏙 빨아들인다네요.

또 식물이 뿜어내는 음이온과 미세먼지가 갖고있는 양이온이 찰싹 달라붙어 무거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바닥에 떨어지니 청소도 한결 쉬어진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식물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를 흡수까지 한답니다.

그럼 대표적인 우수 공기정화식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농진청이 꼽은 우수 정화식물로는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름, 틸란드시아 등이 있습니다. 이 식물들의 화분을 두면 실내 미세먼지 오염도가 최소 20%~70%까지 낮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식물이 만들어내는 음이온과 습도가 자녀들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도 되고 관상용이나 인테리어용으로도 활용가능하다는 장점도 많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더 이상 속앓이 하시지 말고 예쁜 화분 하나 두는 것,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임 기자의 데일리 텍스트였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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