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노트르담의 악몽…성당 주변 ‘납 중독’ 위험 경고

성당 지붕 골조에 사용된 대량의 납 증발해 주변으로 확산

  • 기사입력 2019.04.30 14:52
  • 최종수정 2019.04.30 15:36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YTN뉴스 영상 갈무리)
(사진출처=YTN뉴스 영상 갈무리)

이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사건으로 전 세계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뜻하지 않은 환경오염 위험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납 중독’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주변 장소를 폐쇄하고 인건 거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경찰청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직후 인근 대기와 먼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창문을 열어놓아 화재 시 연기와 분진이 노출된 곳에서 납을 비롯한 유독성 금속 입자들이 검출됐다.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는 이번 화재로 최소 300여 톤의 납이 녹아내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검출된 납은 화재 당시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골조에 쓰였던 납이 녹아내렸으며 이것이 연기를 타고 입자 형태로 날아든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화재 이후 현재까지 납 중독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성당 주변의 공원 등 납 성분이 검출된 곳에 일반인이 접근한 것을 차단했다.

또 성당 인근의 시테섬과 센 강변 등에 거주 중이거나 일터가 있는 시민들에게는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한 상태다.

대표적 중금속 물질로 알려진 납은 인체에 축적될 경우, 심각한 질환을 야기하는 유독물질 중 하나다. 주로 공기 중 입자로 떠돌아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된다. 납에 중독될 경우 빈혈과 사지마비, 실명 등을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한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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