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감시 이상 無”…정부, DMZ에 미세먼지 초소 건립

중국·북한發 미세먼지 감시…대기오염물질 상시 측정망 설치

  • 기사입력 2019.04.30 16:16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출처=국방부)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출처=국방부)

국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보다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국방부와 환경부가 손을 맞잡았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국방부(장관 정경두)는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전시실에서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부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에 대기오염물질 농도 측정을 위한 상시 측정망을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국방부의 미세먼지 저감저책 시행 시 환경부가 미세먼지 진단기술 등 관련기반시설 등을 제공한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 군 장비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장치 연구 개발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등의 발생원인 분석 데이터도 축적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군부대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의 배출량 관련정보를 환경부와 공동 수집·분석해 배출원 관리 대책에 적용한다. 이를 토대로 효율적인 저감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말까지 2005년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 차량을 전량 교체하는 동시에 향후 친환경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고농도일 경우, 비상저감조치 시행 및 미세먼지 방지마스크 및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및 장병 건강보호를 위한 부대별 대책 수립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될 경우에는 현역장병 및 예비군의 야외훈련 통제를 더욱 강화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미세먼지의 효율적 저감을 통해 대기 환경을 관리·보전하는 임무는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국방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군 상용차량 및 보일러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등의 미세먼지 발생현황 파악·대책수립을 통해 군부대 미세먼지 배출원이 효율적으로 체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이런 노력이 군 장병 및 국민건강 보호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DMZ는 중국과 북한 등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될 때 거치는 경로에 자리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그동안 북한과 접경 지역이었기 때문에 대기오염 측정 설비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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