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화장실 습기, 화분 하나로 잡을 수 있어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Ⅴ.
각종 해충 및 곰팡이 발생 예방

  • 기사입력 2019.03.21 09:55
  • 최종수정 2019.05.03 10:5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사진출처=산업통상자원부)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자연적으로 습기가 조절되고 공기도 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는 흡수하고 이로운 음이온을 배출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얼마 안 있으면 무더운 여름이 또 찾아오잖아요? 장마까지 겹치다 보니 여름철 집안에 들어왔을 때 상쾌함보단 ‘눅눅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특히, 화장실이나 욕실에 들어설 경우 더욱 확연하게 느껴지죠. 몇몇 가구는 이럴 때 습기 제거에 신경을 덜 쓰다보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레가 꼬이기 쉽습니다.

때문에 요즘 가정에서는 여름을 전후로 제습기들을 많이 구입하고 있죠. 물론 제습기도 좋지만 화장실 내 화분을 하나 두는 것도 한 번 고려해볼 만합니다. 더욱이 화장실, 욕실 등 물기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에 전기를 이용해야 하는 가습기보다는 식물 화분이 더 안전하기도 하니까요.

그럼 습기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은 무엇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천년란’이라고도 불리는 산세베리아는 건조에 강하고 따뜻한 기온에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집들이 선물로 산세베리아를 준비하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요. 산세베리아는 생명력이 강하다보니 초보자라 하더라도 쉽게 키울 수 있어서거든요.

또, 산세베리아는 다른 식물보다 무려 30배 이상 많은 음이온을 생성해 공기 정화에 탁월한 효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공기 중 유해 물질 흡착 및 실내 습도 조절에도 쏠쏠한 효과를 거둘 수 있고요.

덩굴성 식물인 그레이프 아이비도 있습니다. ‘시서스’, ‘엘렌다니카’, ‘포도아이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식물입니다. 건물 외벽이나 실내 장식에 자주 쓰입니다.

그레이프 아이비도 습도 조절, 공기 중 오염 물질 제거에 효능이 있어요. 또 병충해에 강한 편이라 실내에서 키우는 데도 적합합니다. 마지막으로 물에 넣어두면 뿌리를 잘 내리기 때문에 수중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키울 때 흙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틸란드시아도 제습 우수 식물 중 하나입니다. 텔란드시아는 여름에는 제습, 겨울에는 가습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집안 먼지를 빨아들여 공기를 맑게 해주는 것은 덤이라는군요.

화장실 타일 사이사이, 욕조 구석 등 무심코 시선이 쏠렸을 때, 곰팡이나 벌레를 확인하고 기겁한 적, 다들 한 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무더위와 장마가 오기 전 미리 화분 하나 준비해 집안 공기도 상쾌하게 하고 실내 습기도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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