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무급휴직에 이어 결국 희망퇴직까지 실시

업계 “매각 전 양호한 경영상태 만들기 위한 조치” 무게
금호아시아나 “올해 내 매각 추진” 선언에도 인수 후보 기업들 ‘시큰둥’

  • 기사입력 2019.05.02 21:12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아시아나항공 공식 SNS)
(사진출처=아시아나항공 공식 SNS)

아시아나항공(사장 한창수)이 무급휴직에 이어 ‘희망퇴직’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업계 내 시각은 회사 매각 전 경영 상태를 조금이나마 양호한 상태로 돌리기 위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희망퇴직 신청접수’를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2003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로 국내 근무 중인 일반·영업·공항서비스 직군 중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이 해당된다.

이달 14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인사팀의 심의를 거쳐 희망퇴직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퇴직 일자는 6월 30일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2년 간 지원해준다. 퇴직 위로금은 기본급과 교통보조비 등을 포함한 2년 치 연봉을 계산해 지급한다. 차장급을 기준으로 한다면 위로금 금액은 1억 5000만 원 내외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퇴직 후 4년 이내 최대 2년 동안은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희망퇴직자 중 전직이나 창업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외부 전문 기관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29일 조종사와 캐빈 승무원, 정비직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통보했다. 무급휴직 기간은 최소 15일에서 최대 3년이다.

한편, 무급휴직과 희망휴직 등 일련의 조치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고용 불안의 위기에 노출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이 올 3월 분식회계가 적발됐다. 결국 4월 15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SK, 신세계, 한화, 애경그룹 등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의외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 12월 내로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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