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따뜻해지니 집 나간 오징어 돌아왔네

해수부, 올 3월 어업생산통계 발표…오징어, 삼치 대풍 고등어, 갈치 흉년

  • 기사입력 2019.05.04 20:1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SBS뉴스 갈무리)
(사진출처=SBS뉴스 갈무리)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올해 3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4만 7000톤이며 2018년 3월(5만 4000톤)에 비해 13% 감소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다음과 같다. 멸치 6790톤, 청어 2768톤, 가자미류 2511톤, 고등어 1795톤, 갈치 1599톤, 오징어 1264톤 등이다.

​이 중에서 올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오징어로 무려 483%나 올랐다. 삼치는 전년보다 49%, 가지미류는 20%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고등어는 전년보다 84%, 갈치는 51%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멸치, 붉은대게, 참조기, 청어의 생산량은 전년 수준과 비슷했다.

오징어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바다의 수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최근 대마난류의 세력이 강화되어 연근해 수온이 평년대비 1.0~3.0℃ 올라 오징어를 잡는 시기가 계속되었다. 이에 제주주변해역부터 동해전역에 걸쳐 근해채낚기, 대형트롤, 정치망 등에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삼치 또한 제주주변 및 남해 수온이 평년대비 0.5에서 1.5℃로 올라 제주주변해역에 삼치가 모여들었다. 이에 대형선망과 쌍끌이어업에서 삼치의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고등어는 이번 어기(2018. 7. 1.~2019. 6. 30.) 총허용어획량(어종별로 연간 잡을 수 있는 상한선을 정하고 어획할 수 있는 제도, TAC)의 할당량이 대부분 소진되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갈치는 주어장인 서해남부 및 제주 서부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2.0℃ 로 낮아지면서 어군이 북부 동중국해 전역으로 분산되어 대형선망어업의 어획량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한편 2019년 3월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전년(2327억 원)과 비슷한 23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가 101억원으로 전년보다 500% 올랐고 , 붉은대게는 130억 원 원으로 72% 증가했다. 반면, 멸치는 88억 원으로 44%가 줄었고 고등어는 38억 원으로 59% 감소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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