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어린이날 연휴맞은 시민들 불안

합참, 경계태세 강화 예의주시…北 의도 파악중

  • 기사입력 2019.05.04 20:14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Jtbs뉴스 갈무리)
(사진출처=Jtbs뉴스 갈무리)

북한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미사일 발사 후 1년 5개월 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의장 박한기 이하합참)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6분 경부터 27분 경까지 원산북방 호도 반도일대에서 북동쪽 반향으로 기종이 확인되지 않은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동해상에서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다가 낙하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미간이 긴밀하게 공조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에 대륙간탄도 미사일 급(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화해와 북미 간 대화 분위기 속에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의 대북 압박 기조가 계속되자 미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며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북한은 지난달 18일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독재자’로 지칭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 대해 교체를 요구했다. 또 지난 달 30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미국의 경로변경에 대해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라 북한도 마음만 먹으면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하며 미국을 자극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대북압박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고 북미관계는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의도와 정확한 기종 등 추가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 배경과 의도, 발사체의 종류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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