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415ppm 돌파…인류 역사상 최고치

美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지난 11일 측정

  • 기사입력 2019.05.14 17:20
  • 최종수정 2019.05.20 09:3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기상학자 빌 맥기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사진출처=기상학자 빌 맥기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지난 11일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량이 1958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처음으로 415㏙을 돌파하며 인류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심지어 이 수치는 호모 사피엔스에서 인류가 진화한지 8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하와이에위치한 ‘마우나로아 관측소(Mauna Loa Observatory)’에서 11일 측정한 이산화탄소 일일 평균 농도는 415.26㏙이었다.

CNN은 이 수치를 가리켜 “적어도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한 1만년만에 처음이자, 호모 사피엔스에서 인류가 진화한 80만년만에 가장 높은 농도”라고 전했다.

지구 역사상 이산화탄소 수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약 300만 년 전인 플라이오세다. 신셍대 신제3기의 두 번째 시기에 해당되며 이 시기 지구의 평균온도는 오늘날보다 2~3℃ 높았으며 해수면도 25m 더 높았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대기 중의 이사환탄소 농도가 높다는 것은 지구의 냉각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찌감치 기상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 가스의 배출로 지구 기온이 1℃ 상승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지구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정책을 저마다 실현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꾸준히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발표해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업부)는 지난 4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에서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당시 산업부는 ‘에너지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비전으로 설정했으며 2019년부터 2040년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믹스로의 전환을 위해 석탄을 과감하게 감축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40년까지 30~35%로 확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석탄발전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양산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