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양치질 시간, 상무가 정한다?”…도 넘은 삼성전자 임원의 갑질
“직원 양치질 시간, 상무가 정한다?”…도 넘은 삼성전자 임원의 갑질
  • 이의정 기자
  • 승인 2019.05.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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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 “해당 사태 엄밀 조사 및 관계자 엄정 조처할 것”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도넘은 상사의 갑질로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속 임원(상무)의 이상한 근무 규칙이 계시돼 주목을 받았다.

‘A상무 규칙 누적중’이란 제목의 게시글엔 ‘점심시간엔 식당에 조금이라도 빨리 체킹하면 개인 KPI(근무평점) 감점’, ‘오전엔 업무 외에 사업장 나갈 시 감점’,‘점심시간 외엔 양치하지 말 것’, ‘컴퓨터 본체를 아래로 내려 모니터를 볼 수 있게 할 것’ 등의 근무 규칙 7가지가 써 있다.

이와 관련해 A상무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에 관한 댓글도 이어져 논란의 파장이 더 커졌다. 직원들은 A상무가 부장급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는 중 자재 도구를 던지거나 폭언을 하기도 했고, 근무 시간에 기록되지 않는 생산라인으로의 출근을 우회적으로 강요하거나 연차 휴가를 제출할 때는 ‘대면보고’를 하라는 등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관련 사업부 직원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상사와 직원들의 소통을 위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임원 A상무는 양치질 규칙에 대해선 “오후 2시까지는 내가 양보하겠다”고 답해 직원들을 황당하게 했다. 의자에 아무것도 걸지 말라는 규칙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옷이 상할까봐 그랬다”는 변명을 내놓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부재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다른 임원까지 “왜 여러분은 실력이 LG만큼 늘지 않느냐”고 다른 회사와 비교 지적해 직원들의 분노를 샀다.

사태가 악화되자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생활가전사업부 직원들에게 ‘조직문화에 대해 반성한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를 조사하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엄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본지는 조사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해 삼성전자 측의 답변을 듣고 싶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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