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외식업계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맞손
경기 불황 속 외식업계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맞손
  • 이의정 기자
  • 승인 2019.05.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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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속에 갈등의 폭 좁히고 동반성장 협의
외식업계 위기속 전반적 약세
(사진출처=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블로그)
(사진출처=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블로그)

외식업계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의 손을 잡았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권기홍, 이하 동반위)는 29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중소기업간 사회적 갈등문제를 발굴, 논의하여 민간부문의 합의를 도출하고 동반성장 문화 조성 확산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다.

이 협약식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권기홍 동반위원장,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최승재 한국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독려했다.

이날 협약식에선 한국외식업중앙회와 SPC·CJ푸드빌·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22곳이 ‘음식점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하여 대기업과 소상공인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문화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상생협약이 위기에 빠진 외식업계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식업계는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대표적인 외식업인 한식 뷔페는 2013년 시작한 CJ푸드빌 ‘계절밥상’, 이랜드파크 ‘자연별곡’, 신세계푸드 ‘올반’ 등은 2016년까지만 해도 매장이 전국에 150여 개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100여 개로 줄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 외식업 관련주들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신세계푸드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9만 1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신세계푸드의 올 화두는 상생인 것으로 보인다. 농가와 기업이 상생 할 수 있는 계약재배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가는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회사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이나 외식 메뉴들을 개발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산지와 계약을 통한 우수 식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적”이라며 “농가와 서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상생 활동들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SPC삼립은 3.31%(3300원)가 하락한 9만 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PC삼립은 1분기 매출액의 경우 57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으나 영업이익 96억원으로 15.8% 줄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인력 증가와 계열사 흡수 합병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캐시카우(Cash Cow)인 제빵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샌드위치, 냉장디저트 등의 고수익제품 판매호조에 따라 각각 5.6%, 39.7% 증가했다”며 “국내에서 샵인샵 베이커리 매장 확대, 중국에서는 파리바게뜨 매장 확대에 따른 동반 성장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식뷔페인 계절밥상을 운영하는 CJ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0만 500원에 장 마감했다.

CJ 주가 수준은 2015년 8월 장중 신고가(30만 9776원) 대비 약 70% 내린 것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CJ그룹 3세 경영권 승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015년 8월 CJ의 최고가를 기준으로 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부와 지분교환이 이뤄졌다면 오너일가의 CJ 지분율은 2.7%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최근 주식교환으로 오너일가는 지분을 6.8%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증여세 입장에서도 주가 고점을 기준으로 하면 이재현 회장의 지분 42%에 대한 상속세는 2조 5000억 원이였지만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8005억 원 수준"이라며 "CJ주가에 따라 증여세 부담을 2조원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1.24%(3500원)가 하락한 27만 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가정간편식(HMR) ‘비비고 국물요리’로 성장한 CJ제일제당은 새로운 외식형 메뉴로 여름철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출시한 추어탕과 반계탕에 이어 식당에서 먹는 순댓국과 감자탕, 콩비지찌개 등 3종을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월에는 수산물 원재료의 원물감을 살린 국물요리 2종도 추가한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6월 출시된 후 첫해 매출 1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280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비고 육개장·두부김치찌개 등 4개 제품으로 시작해 지금은 17가지로 종류도 다양해졌다.

1~2인 가구 수의 증가와 여성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국내 국물요리 HMR 시장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년 전 40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14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외식업계는 프랜차이즈 매출하락의 대안으로 HMR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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