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동물실험 없는 환경호르몬 판별 시험법 개발

인체 전립선 세포주 이용해 호르몬 교란 물질 발견
실험동물 윤리적 문제 탈피에 공헌

  • 기사입력 2019.05.30 16:39
  • 최종수정 2019.05.31 09:4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비글네트워크)
(사진출처=비글네트워크)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은 동물실험 없이도 인체 전립선 세포주(생체 밖에서 계속적으로 배양이 가능한 세포집단)를 이용하여 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험법은 동국대학교(박유헌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 것으로 인체 전립선 세포주를 이용하여 세포안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작용을 교란시키는 화학물질을 판별하는 방법이다.

이 시험법은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 가이드라인으로 정식체택을 앞두고 있으며 마지막 관문인 OECD 전문 자문단 검토만이 남은 상태다.

안전평가원의 시험법이 OECD시험 가이드라인으로 최종 승인되면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세포주를 국내에서 무상공급할 수 있게 되어 시험비용을 낮출 수 있고 현재 논란이 된 실험동물 희생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평가원은 지난 2007년부터 OECD주관 공동연구에 참가하여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환경호르몬을 판별하는 시험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비스페놀 A가 호르몬처럼 작용하여 내분비계의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사회 환경호르몬 안전관리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향후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환경호르몬으로 판별할 수 있는 시험법 마련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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