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펜션‘ 남편 살해 30대 女, 오락가락 진술에 경찰 수사 난항
’제주 펜션‘ 남편 살해 30대 女, 오락가락 진술에 경찰 수사 난항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6.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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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자택서 흉기 발견…그러나 시신 유기 장소 등 진술 번복 수차례
(사진출처=YTN 뉴스 영상 갈무리)
(사진출처=YTN 뉴스 영상 갈무리)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이 지난 1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 여성의 자택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으나 피의자가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해 진술을 수차례 번복하면서 경찰 수사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36세 여성 고 모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모 펜션에서 동갑내기 전 남편 A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가족들은 25일 전에 “전처(고 씨)를 만나러 가겠다”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며 27일 경찰에 신고했다.

31일 경찰은 A씨와 고씨가 함께 방문한 펜션 거실 벽과 욕실 바닥, 부엌 등에서 사망한 A씨의 혈흔을 확인했으며 CCTV 영상 분석 결과 이 펜션에서 고 씨만 나온 모습 등을 포착했다. 그러나 CCTV 영상 속에서 A씨가 펜션을 나온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고 씨는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거주지인 청주로 간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말 고 씨의 자택 휴지통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등을 발견했다. 해당 흉기에서 전 남편 A씨의 혈흔 등이 확인돼 고 씨가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펜션 주변 등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고 씨를 대상으로 시신 유기 장소와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으나 고 씨가 진술을 자꾸 번복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에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해 고 씨로부터 정확한 시신 유기 장소와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