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헝가리서 귀국…“월요일 수중수색 시도”

“실종자 수색 진전 안 돼 안타까운 마음…유실 방지망 설치 건의”
“수색작업 장기화 대비해 구조대 추가 파견 준비할 것”

  • 기사입력 2019.06.02 16:1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YTN 뉴스 영상 갈무리)
(사진출처=YTN 뉴스 영상 갈무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박 2일 간 사고수습 지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했다. 강 장관은 오는 3일 유속이 안정돼 수중수색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강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라며 “(헝가리 당국이) 주변에 구조물을 놓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방문에 대해 “최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 내는 것이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으며 그 부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초기 이후에 실종자 수색이 하나도 진전된 바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여건이 전혀 확보되지 않아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단, 현지에서는 오는 3일 유속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색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강 상황을 보고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작업 가능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일단 수색작업이 가능하면 어떻게 할지를 양측 구조팀이 협의해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수색작업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구조대 인력 추가 파견을 준비 중”이라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사고 당시 다뉴브강에 연이어 내린 폭우로 유량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져 실종자들이 하류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주변국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피해자 가족들에게 최대한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정부와 한국 대응팀, 대사관 등을 통해서 드리는 정보로 가족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하고 왔다”며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헝가리 측에 당부했다”라고 첨언했다.

한편, 지난 5월 29일 오후 9시(현지시간 기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1명 등 총 8명이 사망했으며 실종된 인원은 한국인 19명, 헝가리인 1명 등 20명이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7명이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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