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폭언·욕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기억 안 나지만 죄송하다”
‘상습 폭언·욕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기억 안 나지만 죄송하다”
  • 이주승 기자
  • 승인 2018.08.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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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욕설” 의혹 제기
주가 하락, 청와대 국민청원 등 거센 후폭풍
(사진출처=대웅제약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출처=대웅제약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 회장은 27일 “경영 일선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7일 “언론에 보도된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라며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전승호·윤재춘 공동대표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운영된다.

한편, 윤 회장은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검사 출신이다. 27일 직원들의 업무부고 및 회의 자리에서 상습적인 폭언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언론을 통해 윤 회장의 폭언과 욕설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정신병자 XX” “미친 XX” “병X XX” “여기서 뛰어내려라” “한번만 더 그러면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린다” 등 윤 회장의 말이 대거 포함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 2~3년 동안 100여 명 가량의 직원이 회사를 그만뒀으며 이들의 퇴사 이유가 업무의 어려움 보다는 인격을 무시하는 듯한 윤 회장의 욕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라 전했다.

설상가상 대웅제약 측은 “회의를 하며 감정이 격해져 그런 감동을 보인 것 같다”며 “구체적 상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이를 언급한 이들이 거짓을 말한 것 같지는 않다”며 이번 사태를 바라본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 회장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대웅제약 주가도 윤 회장의 욕설 파문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대웅제약 주가는 장 종료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6% 하락한 19만 4500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