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하루 평균 이륜차 사고 180건 발생…매일 1명씩 사망

연평균 6.3%, 사망자수 1.1% 증가하며 ‘나홀로 상승세’
도로교통안전공단, 이륜차 안전모 제작 및 안전교육 등 다각적 대책 추진

  • 기사입력 2019.06.07 15:0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한국교통안전공단)
(사진출처=한국교통안전공단)

문재인 정부 출시 이후 지난 2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6년 4292명에서 2018년 3777명(잠정)으로 12% 가량한 것에 반해 이륜차 교통사고는 줄곧 증가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 이하 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는 연평균 6.3%, 사망자수는 1.1% 증가했다. 하루 평균 180건의 이륜차 사고가 발생하며 매일 1명씩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특히 교통사건 건수의 경우, 2018년 1만 5000여 건이 발생해 2017년(1만 3730건) 대비 9.5%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가 0.4%, 사망자수가 9.7%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교통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인 것과는 사뭇 상반된 결과다.

(사진출처=한국교통안전공단)
(사진출처=한국교통안전공단)

이륜차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지난 5년새 이륜차 1만 대당 교통사고건수는 23.8% 증가했고, 사망자 수도 2012년 이후 1.8~2.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월별로는 최근 5년 동안 6월, 9월, 10월이 사망자 수가 200명을 초과하고 있으며 동절기가 시작되는 11월 전까지 사고가 줄지 않고 지속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광역시·도별로는 2018년 기준 이륜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세종시가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충북(3.2명)과 제주(2.8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륜차 1만 대당 사고 건수는 광주(99.4건), 제주(98.4건), 부산(88.0건)순으로 많았다.

공단은 이륜차 사고 증가의 주원인으로 신호위반·과속 등 난폭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등 안전의식 미흡의 두 가지를 꼽았다.

실제로 공단 조사 결과, 국내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2018년 84.6%(운전자)로 나타나, 100% 가까운 착용률을 보이는 교통안전 선진국(스위스 100%, 일본 100%, 스웨덴 96~99%, 캐나다 99%)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공단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과 단속·캠페인 시 이륜차 안전모를 제작·배포하고 배달업체를 중심으로 이륜차 교통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무더위가 시작되며 더위를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모는 안전띠처럼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안전모 착용과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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