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수 거북선 추락사고 원인 조사 착수
경찰, 여수 거북선 추락사고 원인 조사 착수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6.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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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가족 7명 추락해 5명 부상
사고 현장서 확보한 파편 정밀 감식…시공사, 여수시 대상 조사 병행
(사진출처=YTN뉴스 영상 갈무리)
(사진출처=YTN뉴스 영상 갈무리)

지난 8일 전라남도 여수시 이순신광장에 위치한 거북선 조형물 일가족 추락사고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4분경 이순신 광장에서 거북선 조형물에 오르기 위해 설치된 목재 계단(길이 30m·폭 10m) 일부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관광객 8명 중 7명이 3m 아래로 추락했으며 1명이 중상을, 4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측은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갑자기 계단이 무너졌다”는 사고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조형물의 부서진 나뭇조각 등을 수거해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014년 거북선 조형물 설치에 참여했던 시공사를 상대로 시공 당시 상황과 설계상 안전 문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조형물을 관리하는 여수시에 대해서는 사후 관리 부분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남도는 지역 내 모든 관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사고 발생 이튿날인 9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로, 피해자들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시와 함께 피해를 입은 관광객들에 대해 전담요원을 배치·지원하며 치료 및 배상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인재(人災)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선 이 거북선 조형물은 육상 전시용이 아닌 해상 전시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이 조형물을 육상에 전시하는 과정에서 방문객들이 광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야를 제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2016년 5월부터는 조형물 내부에서 비가 새는 문제 등이 지속 발생했으나 임시방편용 내부수리만 이뤄졌다. 더욱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입구 쪽 나무계단은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분간 현장을 통제하면서 시공상 안전 문제, 사후 유지 관리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사고 발생 책임여부를 가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9일 고재영 부시장 주재로 ‘이순신광장 거북선 추락사고 지원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대책과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재영 부시장은 “우리시 관광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상자가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사고 수습에 힘쓰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발언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