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이어 지중해 크루즈 여행객 추락·실종

‘노르웨지안 에픽’호에 탄 60대 한국인 여성
CCTV에 선박 밖으로 떨어지는 모습 포착

  • 기사입력 2019.06.10 17:5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해외 선박 여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이어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하던 60대 한국인 여성이 선박에서 추락해 실종됐다. 이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찾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AP통신, NBC뉴스등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칸에서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로 향하던 유럽 크루즈선 ‘노르웨지안 에픽’에서 8일 오전 63세 한국 여성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난 크루즈선 ‘노르웨지안 에픽’은 총톤수 15만 5873톤의 길이 329.45m, 높이는 61m에 달하는 대형 크루즈선으로 알려졌다.

실종신고를 받은 크루즈 선박 측은 선내 패쇄회로 CCTV로 실종 사실을 확인한 후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의 해안경비대와 함께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를 찾지 못하자 수색팀은 수색작업을 종료했다고 외신들은 보고했다.

미겔 치콘 해양수색구조대장은 “선내 폐쇄회로 CCTV를 확인한 결과 탑승객이 사라진 시간은 8일 오전 5시쯤으로 추정된다”며 “실종된 승객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 2대와 구조선 1대, 수색항공기 1대를 사고지점에 급파했다”고 전했다.

선사인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NCL) 대변인은 9일 성명을 통해 “수색이 끝났지만 슬프게도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우리의 마음과 기도를 힘든 시기에 있는 실종자의 가족에게 보낸다”고 언급했다.

실종자의 남편에 따르면 실종자는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싶다며 8일 오전 1시쯤 객실을 나선 뒤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승객의 실종 사고로 크루즈선은 모든 일정을 관광 취소하고 항로를 거슬러 올라가며 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크루즈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영국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방향을 돌려 실종된 승객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으로 돌아갔다”며 “크루즈 관계자들은 승객들에게 분홍색 잠옷을 입은 사람이 물 속에 있는지 함께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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