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라이프] 프라이팬 코팅의 비밀

이 기자가 전하는 생활 속 환경 이야기 11
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이 뭔가요?

  • 기사입력 2019.06.12 09:4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유럽의 유명한 프라이팬 회사는 자사의 프라이팬은 어떤 음식도 눌어붙지 않는다고 광고를 하고 있어요. 정말 이 제품에 달걀 프라이를 하면 달걀이 프라이팬 바닥에 눌어붙지 않고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어요. 높은 열에 조리해도 음식이 눌어붙지 않죠. 주방도구의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획기적인 제품인데요. 그럼 주부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이 회사의 프라이팬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바로 코팅된 프라이팬이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나오는 대부분의 프라이팬이 코팅 팬일 정도로 코팅 팬은 인기가 많아요. 그렇다면 무엇으로 코팅을 했길래 음식이 눌어붙지 않는 걸까요?

이것은 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이라는 플라스틱을 프라이팬에 입힌 것이에요. 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tetrafluoroethylene)은 줄여서 PTFE라고 하며 상품명은 테프론(teflon)이랍니다.

PTFE는 플루오린을 포함한 플라스틱인데 플라스틱이라고 하니까 뭔가 찝찝하죠. 하지만 PTFE는 700℃ 이상의 열에서만 분해가 가능하고 강한 산과 염기 등에 부식되지 않을 정도로 열과 화학 물질에 매우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또한 내구성이 좋고 반응성과 인화성이 없어서 전기 절연체, 베어링, 개스킷 등의 공업 용구에 많이 사용된답니다. 공업 용구뿐만 아니라 화학 물질의 저장 용기 및 관의 틈새나 유리 시약병과 뚜껑 사이의 틈을 메우는 데 쓰이기도 해요.

이러한 PTFE를 프라이팬에 입혀서 기존의 일반 프라이팬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바로 코팅 팬이랍니다. 그래서 코팅 팬은 높은 온도에도 음식이 눌어붙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이런 코팅 팬도 조리 방법과 세척 기구에 따라 사용 기간이 달라질 수 있고 건강에도 유해할 수 있답니다. 물기를 뺀 재료와 기름을 이용한 조리는 괜찮지만 간장이나 다진 마늘,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이용한 음식 조리를 자주하면 코팅 팬도 오래 사용할 수가 없답니다.

또한 금속 실이 포함된 수세미로 코팅패라이팬을 닦을 경우 아무리 안정한 PTFE 코팅이라도 흠집이 나거나 벗겨질 수 있답니다. 코팅이 벗겨져 금속이 노출된 프라이팬을 계속 사용하면 기름과 친한 금속 성분이 음식에 계속적으로 녹아나오게 되고요.

그러므로 코팅 팬을 사용할 때 조리 방법과 세척을 주의하고 코팅 팬을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걸 명심하기로 해요.

지금까지 이 기자의 에코라이프 였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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