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침몰 13일만에 모습 드러내

선체 인양완료, 신속대응팀 나머지 실종자 4명 찾기에 끝까지 총력
현재 사망22명 실종4명, 실종자 추가발견 없어

  • 기사입력 2019.06.12 13:1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지난 달 침몰했던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1일(현지시간)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 선박의 인양작업이 완료된 가운데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다시 한 번 선내를 수색할 계획이다.

헝가리 경찰은 침몰한 지 13일만인 11일(현지시간)에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고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헝가리 경찰은 실종자를 찾지 못하자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와 기술자, 검찰, 경찰을 투입하여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이에 헝가리 경찰은 한국정부과 공동 수사(선내수색)는 불가하다는 방침이었으나 한국정부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신속대응팀의 선내 재수색을 허용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러면서 인력과 헬리콥터, 보트 등 장비를 배로 늘려 실종자 수색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물 밖으로 나온 허블레아니호는 사고 현장으로부터 하류로 15km 떨어진 체펠섬에 옮겨진 상태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관광을 하던 허블레아니호는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에 의해 침몰 당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11일 인양 중 한국인 시신 3구(50대 한국인 여성과 30대 한국인 여성, 6살 한국인 여아)가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4명이 됐다. 인양 후 선실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양된 허블레아니호의 모습은 참담했다. 추돌이 일어난 좌현 부분은 움푹 들어갔고 갑판의 추락방지 펜스는 없어지거나 완전히 찌그러져 당시 사고의 처참함을 드러냈다.

한편, 헝가리 경찰은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뺑소니 혐의 적용도 미지수다.

헝가리 경찰청 갈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아직은 부주의로 인한 다중 선박 사망 사고 혐의만 적용됐다”고 언급했다. 헝가리 경찰은 10일(현지시간)비셰그라드에 정박하고 있던 바이킹 시긴호를 찾아가 추가로 현장 조사를 벌인 상태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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