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14만 명 돌파,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대치

실업률, 다섯 달 연속 4%대, IMF 외환위기 후 최장기
취업자 수 증가폭 20만 명대 회복했으나 고용구조 불안

  • 기사입력 2019.06.12 14:5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통계청)
(사진출처=통계청)

지난 달 실업자 수가 114만 명을 돌파하며 2000년 5월 관련 통계가 작성 이후 사상 최대치(5월 기준)를 나타냈다.

통계청(청장 강신욱)은 ‘2019년 5월 고용동향’을 12일 발표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4만 5000명으로 지난달보다는 10만 명 줄었으나 작년 동월 대비 2만 4000명이 증가했다.

이 수치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통계 작성 후 최대치다. 실업률도 지난 달 및 전년 동월 대비4.0%로 동일하지만 5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다섯 달 연속 4%대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 이후 최장기로 이어지고 있다.

15세~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7.1%로 전년 동월대비 0.1%p 상승했다. 이 중 40대에서 하락했으나 30대는 동일했고 그 외의 연령층인 청년층(15세~29세)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0.9%p 상승하여 전체적인 고용률이 상승했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4.0%)과 동일하지만 청년층(15세~29세) 실업률은 9.9%로 작년 동월(10.5%)보다는 0.6%p 하락했다. 실업률은 20대에서 하락했으나 60세 이상에서 상승하여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취업자는 27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25만 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2만 4000명,6.0%), 숙박 및 음식점업(6만 명,2.6%),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만 7000명, 10.7%)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3만 명, 일용근로자가 1만 7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3만 명 감소했다.

31만 9000명 늘어난 15세 이상 인구(4446만 명) 중 경제활동인구(2846만 8000명)는 28만3000명, 비경제활동인구(1599만 2000명)는 3만 6000명씩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그냥 쉬었음’ 인구는 196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20만 3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3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7만 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2732만 2000명)는 전년대비 25만 9000명 증가했다. 지난 4월 10만 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 명 수준으로 회복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높아졌지만, 구조적으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경제활동 주력 계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가 감소하고 15세~29세 청년층 취업자 증가폭도 주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1~17시간 일하는 초단기취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점으로 보아 여전히 불안정한 고용구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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