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트럼프 방한 전 남북 정상 회담 희망”

“언제든 만날 준비돼있다…선택은 김정은 위원장 몫” 촉구

  • 기사입력 2019.06.13 13:21
  • 기자명 임영빈 기자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뒤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뒤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북유럽 3개국 순방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우선되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결정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후 마련된 질의응답시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에 앞서 이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이 이뤄지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만날지 여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이 조속히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북미 간 2차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끝났고, 이후에 제3차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에는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여있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동안에도 서로 간에 따뜻한 친서들은 교환하고 있고 친서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변함없는 대화의 의지 등이 표명되고 있어서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더라도 대화를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대화에 대한 열정이 식을 수 있다”며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양국 지도자 간 만남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안제이 두다 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조회견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친서를 받았다. 그는 매우 멋진 친서를 썼다”고 깜짝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진정한 평화는 서로 등 돌리며 평화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라며 “나는 이것을 ‘국민을 위한 평화’라고 부르고 싶다”라고 발언했다.

‘국민을 위한 평화’를 문 대통령은 “평화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국민도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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