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과일, 무조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4
주스로 먹을 경우 당 과다 섭취 우려
다이어트 목적이면 식전 섭취가 효과적

  • 기사입력 2019.06.18 10:58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요즘 과일과 채소 섭취 또한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아침 출근 혹은 등교 전 과일이나 채소 등을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편의점에서 요즘 아침식사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죠.

물론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과일과 채소 섭취는 필수입니다. 과일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 엽산과 섬유소, 미네랄과 항산화제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우리 몸의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죠. 상처를 치유하고 인체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도 과일 섭취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처럼 과일도 잘못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우리 몸에 득보단 실이 많습니다. 왜일까요.

일반적으로 과일에 함유돼 있는 당은 포도당이나 과당처럼 ‘단순 당’으로 분류됩니다. 단순 당은 몸 속 혈당을 급속히 끌어올리거나 혹은 반대로 떨어지게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복합 탄수화물의 당과 달리 소화 흡수가 아주 빠르답니다.

문제는 혈당 조절 능력에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 과일을 배부르게 먹을 경우 혈당이 순간적으로 200㎎/㎗ 이상 치솟습니다. 더욱이 과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까지 생겨 중성지방이 늘고 비만이 유발될 가능성도 덩달아 늘어납니다.

또 가급적이면 과일은 주스보다 생과일 형태로 먹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다양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한 과일은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혹 껍질채 먹는 것이 꺼려진다면 체내 영양분 흡수가 높아지고 소화도 잘되도록 갈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 껍질에는 과육의 3~8배나 되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바나나 껍질에는 식이섬유와 눈 노화 방지에 좋은 루테인이 풍부합니다. 포도를 먹을 때 껍질을 뱉지 않고 함께 먹는다면 식후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단 과일에 농약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전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식초나 천연세제 등을 함께 사용하면 잔류 농약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일·채소는 흐르는 물에 씻기 보다는 받아 놓은 물에 세 번 정도 씻으면 농약이 훨씬 더 잘 제거됩니다. 특히 포도나 사과, 배 등은 물과 식초를 10:1 비율로 섞은 뒤 약 20여분 가량 담갔다가 헹구면 잔류 농약을 더욱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를 위해 과일을 섭취한다면 식후보다 식전에 먹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식전에 과일을 먹으면 포만감이 생겨 식사량이 줄게 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식후에 과일을 먹으면 우리 몸의 콜레스테를 수치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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