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 필리핀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

필리핀 한국 경찰 공동수사 착수, 용의자 추적 중
외교부 比 민다나오 섬, 잠보앙가 지역 방문 금지
각별한 여행 안전 당부

  • 기사입력 2019.06.21 12:04
  • 기자명 이의정
(사진출처=외교부)
(사진출처=외교부)

베스트래블(Bestravel)과 티비스켓의 설립자이자 여행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주영욱(58)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오전 필리핀 안티폴로의 한 거리에서 주영욱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주 씨는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20일 밝혔다.

주 씨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여행업체의 신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14일 필리핀으로 출국했으며 18일 귀국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의 시신은 16일 숙소인 마카티시의 호텔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필리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지난 18일 주 씨의 사고 소식을 한국 경찰에 통보했다. 당시 주 씨에게 신분증이 없어 호텔 열쇠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한국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19일 국제범죄 담당 형사와 감식반 요원, 프로파일러로 꾸려진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에 급파해 필리핀 경찰과 함께 주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중이다.

주 씨는 음식·여행 칼럼니스트로 국내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1961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주 씨는 조선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마케팅 리서치 전문가로 글로벌 리서치 기업 NFO, IPSOS, 마크로밀코리아(MACROMILL)의 한국법인 CEO을 역임했다. 또 멘사코리아 회장, 고려대 경영대학원 MBA 교우회 부회장,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지난 2013년 자신의 다양한 해외여행 경력을 바탕으로 특별 테마 여행사인 베스트래블(Bestravel)을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해 왔다. 또 2016년에는 맞춤형 여행 도움 플랫폼, 티비스켓을 새롭게 창업했다. ‘맛있는 한끼’, ‘이야기가 있는 맛집’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 밖에 주 씨는 한국과 인도 등지에서 몇 차례의 사진 전시회도 열만큼 다양한 활동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에 그의 사망소식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은 한국여행객의 방문이 활발한 나라지만 살인·납치·강도 등 강력사건이 빈번하게 발생되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016년~2018년) 13건의 한국인 피살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살인사건의 대부분이 불법총기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며 전문킬러에 의한 청부살해사건도 종종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민다나오 섬 일대에는 회교 반군 및 공산 반군 세력이 준동하고 있는 민다나오 섬 일대와 이슬람 자치구역 인근 잠보앙가 지역은 외국인 납치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이므로 절대로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메트로마닐라 일대, 앙헬레스, 바탕가스, 세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강도, 소매치기 등에 주의하여야 하며, 약물을 음료수 등에 타서 의식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털거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ATM 기계에서 현금을 빼고는 달아나는 아티반 갱 사건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지노 등이 성행하는 마닐라, 앙헬레스 지역 등에서는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송금하지 않는 경우 감금, 폭행을 일삼는 조직 폭력배들이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해외도박은 국내에서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으니 카지노 출입을 금할 것을 요청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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