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에 둔 생닭, 4시간 만에 식중독균 ‘바글바글’

식약처, “생닭, 냉장온도에서 보관·운반” 당부

  • 기사입력 2019.06.21 11:29
  • 최종수정 2019.06.21 11:30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무더운 여름 생닭을 상온에 방치할 경우,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냉장온도에서 생닭을 보관·운반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식약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닭고기로 인한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살모넬라균을 접종한 생닭을 냉장온도(4℃)와 상온(25℃)에서 각각 4시간, 12시간 보관 후 살모넬라균 분포와 균수 변화를 연구 조사한 것이다.

(사진출처=식약처)

연구 결과, 상온에서 생닭을 보관할 경우, 냉장 보관한 생닭은 12시간까지 살모넬라균 분포에서 거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상온에서 4시간 보관했을 때는 냉장온도에 배히 1.3배, 12시간 보관했을 때는 3배 증가했다. 살모넬라 균수도 냉장보관에 비해 상온 보관 시 4시간 후 3.8배, 12시간 이후에는 무려 14배가 증가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포장육 등 생닭은 생산-유통-소비단계 모두 냉장온도에서 보관 및 운반해야 하며 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생닭을 구입할 때는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하고,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며 집까지 운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구입한 생닭은 즉시 냉장 보관하고,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바로 먹는 채소 등과 닿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닭 세척 시에는 주변의 조리 기구나 채소 등에 씻는 물이 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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