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약은 꼭 물과 먹어야 하나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7
복용 약물 특성에 맞는 음료 마셔야 효능 극대화 및 부작용 감소

  • 기사입력 2019.06.25 09:32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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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이나 가루약, 시럽 등 약을 먹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을 함께 마십니다. 물론 물 이외 다른 음료와도 약을 먹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 “약 효과가 떨어진다”며 약을 먹을 때에는 꼭 물을 함께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약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합니다 결국 약의 효능은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대한 줄여서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용하는 약물의 특성에 걸맞는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럼 약을 복용할 때 주의를 요하는 음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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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알코올을 살펴보겠습니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단기적으로는 효소억제제로 작용해 약물의 효능을 증가시킵니다. 그러나 만성적 섭취는 오히려 약물의 대사를 증가시켜 약효를 감소시키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알코올이 야기하는 대표적 부작용으로는 디설피람(disulfiram) 반응이 있습니다. 디설피람 반응은 몸 속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중에 축적돼 얼굴과 목, 팔 등의 홍조, 두통, 맥박 수 증가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죠.

알코올 치료에 쓰이는 디설피람이나 항생제인 메트로니다졸, 혈당강하제인 콜로르프로파마이드 등에서 이런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해당 성분이 포함된 약을 복용할 경우 알코올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수면제, 항불안제, 진정제 등의 약물도 알코올과는 상극입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술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했을 경우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수면제가 호흡과 맥박을 감소시키는데 알코올이 이와 동일한 작용을 나타내면서 우리 몸의 맥박과 호흡이 지나치게 줄어들 위험성이 있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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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살펴볼 음료는 카페인입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대표적 약물은 복합진통제와 드링크류, 피로회복제와 종합감기약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약들을 커피와 함께 마신다면 카페인 과다 복용이기에 수면 장애,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천식약, 진통제, 기침약에 함유된 에프드린 성분도 카페인과 만나면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SSRI 계열의 항우울제인 파록세틴, 설트랄린, 플루옥세틴 등을 카페인 함유 음료와 함께 마신다면 떨림, 공황발작, 불면증 등이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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