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핫라인] 이제 수소경제다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도 우리가 이끈다 ⑬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 발표
수소생산·유통망 구축을 통한 수소경제활성화에 견인차 역할 할 것

  • 기사입력 2019.06.28 08:5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4월 29일 발표하는 한국가스공사의 김영두 사장(사진출처=한국가스공사)
4월 29일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는 한국가스공사의 김영두 사장직무대리(사진출처=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사장직무대리 김영두)는 1983년에 설립되어 천연가스를 수입하여 국내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중동아시아(카타르, 오만, 예멘, 이집트),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러시아(사할린), 호주, 미국 등에서의 주요업무는 LNG를 수입하고 인수기지와 천연가스 공급배관망을 건설하여 국민생활의 편익증진 및 복리향상을 위해 일해왔다. 그리하여 현재 총 4,854km(2018.12월 기준)의 배관으로 210개 시군, 1830만 2000 가구(보급률 83%)에 천연가스를 공급·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천연가스 공급에 매진했던 가스공사가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의 발표에 발맞춰 미래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1월부터 대내외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TF를 꾸려 약 3개월간 의견 수렴 및 연구 분석 등을 진행해 왔다. TF는 수소경제 성패가 초기 시장 형성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시장 활성화 장애요소들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중장기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 수립을 완료했다.

이번 연재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향후 과제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사진출처=한국가스공사)
(사진출처=한국가스공사)

 

◆국가 전체 수요의 60% 이상 공급 목표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비전으로 국가전체 수소 수요의 60%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 7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일자리 5만 개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19년에서 2022년까지를 준비기로 삼고 수소에너지 47만톤을 공급한다. 그리고 2023년부터 2030년까지를 확산기로 삼고 국가 전체 수소 수요(194만톤)중 173만톤(89%)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마지막으로 2031년부터 2040년까지를 선도기로 삼고 국가 전체 수소 수요(526만톤)중 345만톤 (65.75%)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진출처=한국가스공사)
(사진출처=한국가스공사)

◆수소 전주기적 인프라 구축

가스공사는 △수소 운송·유통 부문 인프라 선제 구축 △수소산업의 상업적 기반 조성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의 기술 자립 실현 △선진국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 확립을 ‘4대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전국 4854km에 이르는 천연가스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03개소를 활용해 2030년까지 수소 생산시설 25개를 마련하고 설비 대형화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주요 거점도시에 수소배관을 설치하고 2025년까지 광역권 배관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리고 수소 운송을 위해 2030년까지 튜브트레일러 500대와 수소 배관망 700km을 구축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거점도시 광역권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수소운송 인프라를 마련할 예정이다.

수소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현재 kg당 9000원대인 수소 가격 수준을 2030년에는 4500원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이후 해외 제조·수입으로 가격을 3000원까지 인하할 계획이며 안정적 수급관리와 효율적 유통관리로 지역별 가격편차가 큰 수소를 운송거리에 관계없이 단일가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수소가격 경쟁력 확보 및 발전용 등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해외로부터 수소를 보다 저렴하게 제조·수입할 계획이다. 또한 저렴한 부생 수소를 확대하는 방안, 대량 운송을 통한 운송원가를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전주기(Life Cycle)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 완수에도 힘을 기울이고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수소 에너지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선진국 수준의 수소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산업 선도국가 도약의 마중물 역할 다짐

가스공사는 30여 년에 걸친 천연가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에 대한 설비운영과 안전관리에 어떤 기업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전국 403개의 공급관리소와 4854km의 천연가스 배관망을 활용해 수소 생산·공급·유통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칫 수소생산과 공급에 있어 한국가스공사의 독점화를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일반기업보다 우세한 지위에 있는 공기업이 수소에너지마저 독점화 할 경우 사기업의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의 정책과 컨트롤이 필요한 대목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측은 “우리나라를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도약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인 투자를 펼쳐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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