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왔습니다. 장마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내리는 비입니다. 이 시기의 강수량은 한반도 강수량의 약 30%에 달한답니다.
장마는 보통 시간대에 따라 내리는 집중호우 형식이나 지역대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국지적인 형식을 취하기 마련이고요.
장마가 오면 이전보다 습도는 더 올라가는데 온도는 여전히 높아서 모기 개체가 늘어나기 쉽습니다. 또 욕실 등에 곰팡이가 끼기 시작하고 음식도 쉽게 상해서 식중독 환자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장마기간 동안 집 안과 밖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대비한다면 쾌적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우선 장마 기간 동안에는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 배치된 모든 가구를 벽에서 조금씩 떼어 두시면 좋습니다. 가구가 벽에 너무 지나치게 밀착돼 있으면 습한 공기가 생기면서 벽에 곰팡이가 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카펫을 깔아두었다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들어 올려야 바닥에 습기가 차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주방 청결은 필수입니다. 주방은 평소에도 습도가 높은 곳이라 장마 기간에는 온몸으로 눅눅한 기운을 느낄 정도가 되죠. 일단 설거지를 하고 난 뒤에는 그 주변과 식기를 바로 마른행주로 닦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개수대와 조리대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살균소독 하고 칼이나 도마 등 조리기구 역시 살균소독 뒤 바짝 말려 보관해야 합니다.
주방 이상으로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욕실은 집 안 내 곰팡이가 가장 슬기 쉬운 곳입니다. 때문에 자주 환풍기를 틀어 습도를 낮춰주고 샤워나 목욕을 하고 난 뒤에는 물기로 욕조와 벽면 등을 바로바로 닦아내 최대한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혹 초기에 욕실에서 곰팡이를 발견했을 시에는 종이컵 물 한 컵에 구연산 한 숟가락을 녹이고 스프레이에 넣어 뿌린 뒤에 닦아낸다면 말끔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장마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옷과 신발, 양말 등 의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햇볕에 바짝 말리지 못하고 습기를 머금은 의류는 금방 퀴퀴한 냄새가 나기 마련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요즘 가정 내 제습기를 많이 구비하고 있기도 한데요.
만약 제습기가 없다면 신문지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옷장 서랍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두고 옷을 걸어두는 행거에는 옷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걸어둔 옷걸이를 끼워두면 됩니다. 신발 속에도 신문지를 공처럼 둘둘 말아 넣어두면 역시 습기가 차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