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 판문점 ‘깜짝’ 회동이 주는 시사점
남·북·미 정상 판문점 ‘깜짝’ 회동이 주는 시사점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7.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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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 “CDS 하락 한정 예상 및 원화 대외 신뢰도 제고, 남북경협주 재부각 기대”
신중론 “비핵화 프로세스 변질 큰 변화 없어…금융시장 변화 당장은 ‘제한적’”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청와대)

지난 6월 30일 군사제한구역(DMZ)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역사적 이벤트가 열렸다.

올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돼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형성, 해소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과 4개월여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난 것이다.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실무 협상 진행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금 형성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 포괄적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이벤트를 바라보는 국내 증권가 시각은 다소 엇갈렸다. 우선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여지가 마련됐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뢰도 제고 및 남북경협의 재탄력 등이 기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KB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 회동이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원화의 대외 신뢰도 제고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CDS는 올 2월 말 하노이 회담 전후 28pt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회담 결렬과 5월 미중 무역분쟁 재격화로 38pt까지 치솟은 뒤 최근 32pt로 재차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로 CDS가 30pt를 하회하는 동시에 달러/원 환율도 현재 1154원애서 1150원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북경협주의 경우, 이번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북핵 비핵하 논의가 빠르게 전개된다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경협주의 누적 주가수익률은 5.7%(133개 종목 평균 수익률 기준)인데, 이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고점 55%,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고점 35%과 비교하면 가격부담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NH투자증권)
(사진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실무회담이 진행되면, 남북 경협주의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추가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화가 진행된다면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이번 이벤트가 정치적인 면에서는 큰 성과를 남겼으나, 경제적 측면에서 끼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론도 대두됐다.

SK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북미 정상회담의 정치적 성과는 상당하나, 금융시장 측면에서 당장의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부진은 보호무역으로 인한 수요 우려 및 반도체 업황 둔화에 기인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거의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상가상 1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부품 핵심 수출 규제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에 더 촉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신한금융투자)
(사진출처=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김윤서 연구원은 “문제의 본질인 비핵화 프로세스와 제재 완화, 남북 경협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단기 관점에서 대북 테마주는 들썩일 수 있으나 원/달러 환율과 CDS 프리미엄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듯”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북정책은 한반도 평화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 내 여론과 정치적 입지 변화에 따라 북한을 대하는 태도도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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