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쓰레기의 깜짝 변신, 업사이클링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0
재활용품 활용도 높여 새로운 가치가 부과된 제품으로 재탄생

  • 기사입력 2019.07.02 09:30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요즘 카페에서는 1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현대인들은 직장에서 또 거리에서 일회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잔을 들고 다닙니다. 이런 일회용 제품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못한 채 매립장에 묻히거나 소각됩니다.

최근 환경오염을 막고 자원의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로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이 중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버려지는 물건을 새로운 상품으로 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입니다. 1994년 독일 디자이너 리너 필츠(Reiner Pilz)가 디자인 매거진 살보드(Salvod)와 인터뷰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쓸모가 없어진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체의 행위가 바로 업사이클링입니다.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업사이클링의 장점은 쓰레기를 원료의 형태로 되돌리는 공정 없이, 필요 없는 재료나 물건을 더 가치 있는 쓰임새가 있는 것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입니다.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재가공에 들어가는 자원의 추가 낭비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버려진 물건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또 다른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업사이클링은 환경오염과 자연의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 캠페인 성격이 강한데요. 요즘에는 의류브랜드에서 그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활용 의류로 옷이나 가방을 만들거나 폐현수막, 자투리 천 등에 디자인을 입혀 재탄생시키는 행위가 업사이클링에 해당됩니다.

이외에도 쓰임새를 다한 공간을 새활용한 공간 업사이클링의 사례도 있습니다. 건축 분야에서는 ‘재생 건축’이라는 용어가 더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버려진 탄광을 문화 시설로 재단장한 독일의 졸페라인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버려진 탄광을 문화 시설로 재단장한 독일의 졸페라인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대표적으로 20여 년간 방치돼 있던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폐탄광 지역을 문화, 레저 시설로 활용한 독일의 졸페라인, 고가철도를 철거하는 대신 공원으로 조성한 뉴욕의 하이라인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정수장을 생태 공간으로 조성한 선유도 공원, 옛 서울역사를 복원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문화역 서울 284,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조성한 서울로 7017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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