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핫라인] 이제 수소경제다. 전남도, 수소생산 잠재력으로 수소경제 이끈다 ⑭

전남도 ‘수소경제선도비전선포식’ 개최
그린수소 및 부생수소 생산능력으로 수소경제 성장동력 선도

  • 기사입력 2019.07.02 23:5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전라남도청)
(사진출처=전라남도청)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국 1위인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5월 22일 여수 시청에서 열린 ‘전남수소경제선도비전선포식’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주승용 국회 부의장, 이용주 국회의원, 여수시민, 여수산단 수소 관련 기업과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하여 전남도의 수소경제에 대한 포부와 비전을 다짐했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전남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 도약’의 구체적 계획안을 펼쳐 놓았다. 더불어 수소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법과 제도적 지원 및 관련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연재에서는 핵심 성장동력인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전남도의 수소경제 선도비전 계획과 향후 과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전남도의 잠재력과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계획’

앞서 말했듯이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잠재량도 전국 최고로 평가된다. 또한 부생수소 생산능력도 전국 2위에 있을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더구나 이산화탄소나 오염 물질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적 요건을 가지고 있다. 전남도는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전남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전남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계획’은 크게 세 군데 권역별로 나눠 계획을 세웠다.

우선 전남 동부권은 수소연료전지 및 부품소재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특화산단 조성과 함께 수소의 생산 저장 이송 관련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다음 중부권은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수전해 등 그린수소 원천기술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광 e-모빌리티 산업용 소형 연료전지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서부권은 서남해안의 풍부한 태양광·풍력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연계한 그린수소 대규모 생산 및 실증단지 구축과 함께 그린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성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남도는 2022년까지 수소차 6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7개를 건립해 수소경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한전공대 및 지역대학과 연계한 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전남테크노파크 등 기업지원기관과 협력해 전문기업을 양성하고 자금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수소경제를 전남이 선도하고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노력해 달라”며 “도에서도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여수산업단지 조감도(사진출처=전라남도청)
여수산업단지 (사진출처=여수시청)

여수, 남해안권 수소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나다

이날 여수시(시장 권오봉)도 ‘여수시 수소산업 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남해안권 수소산업 중심도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여수국가산업단지 중심 수소 생산 및 실증단지, 율촌산단권 수소 부품소재 특화단지, 삼동지구 등에 수소 시범도시를 조성해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삼일동 일대에 있는 산업단지로서 임해공단의 양호한 입지여건을 이용한 종합 석유화학산업 단지로 육성된 지역이다.

이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전국 부생수소 34%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증설하여 수소생산기지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율촌지방산업단지는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과 순천시 해룡면 등지에 걸쳐 있는 산업시설이다. 이곳에 수소 부품소재 특화단지를 조성하여 수소산업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삼동지구 9000㎡에 부지에 산업자원부, 전남도, 여수시, 민간자본 등을 투입해 수소부품시험동, 수소가압설비동, 실증시험설비 12점 등을 포함하는 ‘안전성 지원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안전성 지원센터’는 수소의 생산, 저장, 운반, 충전, 공급 등 수소 이용분야 전제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스템 및 부품관련 성능평가, 설비 등을 분석하는 업무를 한다.

여수시에 따르면 안전성 지원센터가 유치되면 교육시설과 연구시설, 부품소재 공장 등 관련 기업 100여개와 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전남도와 여수시는 여수산단 GS칼텍스 등 10개사, 한국전력,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4개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하고, 전남 수소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권오봉 시장은 “여수국가산단 등 수소산업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 여수가 수소산업의 중심도시가 되고, 전남도, 정부부처와 적극 협력해 수소 관련 기업이 과감하게 신산업 분야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묘도 조감도(사진출처=여수시청)
묘도 조감도(사진출처=여수시청)

여수 묘도 수소·LNG 터미널 구축으로 동북아를 잇다

우리나라 3대 수소생산거점 도시는 여수, 울산, 대산이다. 이중 여수는 국내 2위의 부생수소 생산능력(33.8%)이 있는 여수 석유화학단지, 광양제철 등이 자리하고 있어 다른 도시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여기에 전남도는 여수 묘도에 LNG 터미널이 조성하여 LNG 공급망에서 추출되는 수소로 인해 수소 생산량에서 큰 격차로 울산 등 타 지역을 따돌리려고 하고 있다. 이 노력이 바로 ‘여수 묘도 수소·LNG 터미널 구축’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동북아 슈퍼그리드(Super Grid, 거대한 규모의 전력망)사업’ 등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이 구축된다면 대규모 수소·LNG 공급망을 통해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데다 신재생에너지인 수소를 중국, 일본 등과 거래하는 거점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수 묘도에 수소·LNG 터미널이 조성된다면 수소, LNG 등을 대규모로 생산하고, 소비·유통·국제거래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전남도가 동북아 에너지신산업의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묘도는 중국과 일본 수요지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동북아 수소·LNG 허브 터미널로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하며 여수 오일 허브와 연계해 동북아 에너지 허브를 구축, 거대한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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