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일회성 영업이익 빼면 기대치 하회”

“하반기 美 화웨이 제제 완화, NAND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개선 전망”

  • 기사입력 2019.07.05 14:4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 (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 (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일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다소 웃돌긴 했지만 디스플레이 부문 일회성 이익을 제한다면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액 56조 원(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 영업이익 6조 5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2분기 IT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8000억 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고객사의 디스플레이 가동률 관련 보상금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5조 7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DRAM과 NAND 수급이 좋지 않아 DRAM과 NAND의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22%, 13% 수준으로 하락한 점이 반도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부문 역시 시장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성비가 높은 스마트폰 A시리즈의 출하가 대폭 증가한 것이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익률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 증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이 맞물려 1분기 8.3%에서 2분기 7.3%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는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하는 7조 3000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DRAM, NAND 부문 모두에서 출하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 하락 효과가 겹치며 전 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도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 복잡한 매크로 이슈에 삼성전자 사업 환경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미국의 화웨이 제제 완화는 삼성전자에 득과 실이 존재하는데 제재 완화로 인한 IT 수요 개선은 동사 반도체 부문에 크게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출처=네이버 금융 갈무리)
(사진출처=네이버 금융 갈무리)

한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4만 6000원) 대비 150원(0.33%) 하락한 4만 5850원에 장 시작해 오후 2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450원(0.98%) 하락한 4만 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