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3사단 일병, 휴가 중 8일 한강서 투신

北 목선 경계부대 소속 장병…軍 “목선 입항 사건 당시 경계 근무자 아냐”

  • 기사입력 2019.07.09 11:03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지난 6월 15일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소형목선의 이동경로 (사진출처=국방부)
지난 6월 15일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소형목선의 이동경로 (사진출처=국방부)

지난 8일 저녁 9시 45분 경 서울 원효대교에서 육군 23사단 소속 A일병이 한강으로 뛰어 내려 생을 마감했다. A일병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군은 사망한 A일병이 지난달 15일 북한 소형 목선 입항 사건이 발생한 삼척항 인근 소초 상황병으로 복무 중이긴 했으나 선박 입항 당시 근무자는 아니었다고 9일 해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A일병은) 상황 발생 당시 근무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다”라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조사를 받은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A일병은 지난 6월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소초 상황병 근무를 섰다. 상황병은 경계 시 발생한 특이사항, 소초· 입·출입자 등 근무 중 발생한 모든 상황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A일병은 지난 6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고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일병 정기휴가 중이었다.

최 대변인은 “A일병이 부대에서 개인 신상과 관련돼 아마 배려병사로 관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A일병의 투신 경위가 경계 책임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정확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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