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라이프] 소음,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이 기자가 전하는 생활 속 환경 이야기 16
미세먼지 다음으로 위험한 환경요인, 소음

  • 기사입력 2019.07.11 20:3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환경부)
(사진출처=환경부)

요즘 아파트 층간 소음이 문제가 되고 있지요. 소음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음은 우리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랍니다. 그럼 어떤 소리를 소음이라고 할까요?

소음의 크기는 데시벨에이(dB(A))라는 단위를 쓰는데 사람이 정상적인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 크기인 0dB(A)로부터 10dB(A)씩 증가할 때마다 소음의 강도가 10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수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건 40dB(A) 이상의 소음부터이며, 50dB(A) 이상부터는 불쾌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주거지역의 옥외 환경소음 가이드라인을 50dB(A)로 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60dB(A) 이상의 소음은 신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사진출처=환경부)
(사진출처=환경부)

소음공해의 원인은 크게 생활소음과 공장소음, 교통소음(도로 및 철도), 항공기 소음으로 나뉠수 있어요. 2017년도 통계에 따르면 생활소음이 민원 발생의 약 97%로 소음공해 대부분을 차지해요. 여기서 생활소음을 민원 발생 원인별로 살펴보면 공사장 소음이 75.8% 차지하고있으며 사업장소음은 9.9%, 확성기소음은 4.6% 순으로 높았어요. 2016년도와 비교시 공장 소음은 27.2%, 이동소음은 13.9%가 증가했습니다.

최근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가정에서 뛰노는 쿵쿵거리는 소음이나 무심코 사용하는 세탁기, 청소기, TV나 음악소리 등이 내 이웃에게는 참을 수 없는 소음이 되고 있어요.

오랜 기간 지속적인 소음은 건강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요.

유럽환경청은 소음 노출로 인한 심장 문제로 매년 최소 1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소음을 미세먼지 다음으로 위해한 환경요인으로 취급하고 있답니다. 소음은 청각기관에 이상을 줄 수 있고 수면방해나 스트레스를 유발해 혈압을 높이고 학습에 필요한 독해력과 사고력,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등 학습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답니다.

정부에서는 층간소음 갈등상담과 소음측정을 무상 지원하는 ‘층간소음이웃사이 서비스’를 운영하여 소음공해와 그 피해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정부에서도 층간소음 관리를 위한 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고, 층간소음의 원인을 분석·해결하는 분야별 전문가 (소음측정전문가, 갈등조정전문가, 애완동물훈련사, 정신과의사 등)로 구성된 ‘층간소음 갈등해결지원단’을 운영해 갈등조정을 지원하고 있답니다.

이처럼 환경오염이 될 수 있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선 서로의 배려가 꼭 필요합니다. 운동은 가급적 야외에서 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 교육이 꼭 필요해요. 되도록 밤 10시 이전에 청소기와 세탁기 사용을 마치고 아이들이 있는 집은 바닥에 푹신한 장판을 깔아두는 것도 소음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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