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지지율 하락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日 아베 지지율 하락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7.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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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교수 “일본, 국내 언론 왜곡 인용해 여론 몰이” 경고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5일 일본 언론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취하는 기사 만을 편파적으로 인용·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산케이 신문은 “(한일) 양국의 호혜 경제 관계와 신뢰를 깬 부당하고 치졸한 대응”이라고 적시한 국내 한 언론사 사설을 소개했다. (사진출처=야후재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5일 일본 언론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취하는 기사 만을 편파적으로 인용·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산케이 신문은 “(한일) 양국의 호혜 경제 관계와 신뢰를 깬 부당하고 치졸한 대응”이라고 적시한 국내 한 언론사 사설을 소개했다. (사진출처=야후재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아베 신조 내각이 연일 한국을 대상으로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언론이 오랜 기간 국내 언론사들의 기사를 인용·보도하면서 여론을 호도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일본 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오는 21일 열릴 참의원 선거다. 참의원 선거는 일본 국호의 상원에 해당하는 6년 임기의 일본 참의원을 뽑는 선거다. 이달 초 일본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세계무역협정(WTO)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라고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방송에 출연해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의 이유로 ‘부적절한 사안’을 꼽으며 한국이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베 내각의 소위 ‘한국 때리기’와 지지율은 따로 노는 모양새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장신문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 28~30일 조사 때 나온 56%보다 7%p 낮아진 수치다.

아사히신문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세를 노출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2%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조사에서 나온 45%보다 3%p 하락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아베 내각이 단행한 ‘한국 때리기’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등장했다.

그러나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세와는 별개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의 절반 정도가 찬성의사를 내비쳤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아베 정권이 한국으로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타당하다’고 답한 반면 ‘타당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1%에 그쳤다.

앞서 NHK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적절한 대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로 집계된 반면,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에 그쳤다.

관련해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일본 언론이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 논조인 국내 언론사 기사와 그 댓글을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을 내세웠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1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기 시작한 2018년 10월에 맞춰서 일본 정부가 조선일보의 댓글을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일본 언론이 번역한 것은 2018년 10월부터 80건 정도”라며 “문 대통령을 옹호하는 댓글도 번역하지만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의견이 한국에서 압도적으로 많다는 식으로 조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작 행위로 일본 사람들은 ‘한국 내의 여론이 문재인 정부에 압도적으로 비판적’이라고 해석한다”라고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1956년생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한국에 거주하기 시작해 2003년 정식으로 한국에 귀화한 한국인이다. 현재는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겸 정치학 및 일본학 전공 교수직을 역임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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