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정은, 트럼프 임기 내 한반도 비핵화 실현 의지 표명”

오후 8시경,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방북 결과 설명 예정

  • 기사입력 2018.09.06 16:12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사진 맨 오른쪽)이 6일 오전 대북특사대표단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사진 맨 오른쪽)이 6일 오전 대북특사대표단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청와대가 전날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대북특사대표단이 밝힌 내용 중 김 국무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 시간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아침에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어 말씀 드린다”며 상기 내용을 전달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이 말이 제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정 실장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실장은 오전 특사단 방북 결과를 발표하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런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이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을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의 첫 임기 안에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짓 남았다”며 “그 때까지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비핵화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신고부터 검증까지 완전한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안에 이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완전한 비핵화라고 하면 그 단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북미 관계 개선이라는 것은 임기 내 평화 협정을 맺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보통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생각할 때 종전선언이라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입구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 시점의 종말 부분에 평화 협정을 맺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아울러 특사단 방북 전날인 4일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8시 경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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