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日 경고 “상황 악화 시, 예기치 못한 사태 발생”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기사입력 2019.07.25 13:33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사진출처=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을 향해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정부가 사태를 더 이상 악화하지 말고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재차 강하게 촉구했다.

이 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세종↔서울영상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이 총리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한국에 대해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했다”며 “또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본 정부의 행태에 대해 “사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만약 일본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제 사회로부터도 크나큰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한일 양국, 나아가 세계의 경제가 떼려야 뗄 수 없게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줬다”라면서 “그 연계를 흔드는 일본의 조치는 결코 지혜롭지 않다. 일본에도, 세계에도 이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시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이 모두 모여 긴장관계에 있는 한일 간 문제 등에 대해 비공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에 대표단을 파견,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 폭넓게 외교 행보를 밟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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