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日, 단숨에 따라잡을 것”

수석보좌관회의서 언급…“일본, 한국 경제도약 못 막아…오히려 의지 자극제”

  • 기사입력 2019.08.05 17:37
  • 최종수정 2019.08.06 11:51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사진출처=청와대)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는 없다. 오히려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근래 일본의 보복행태가 향후 국가 도약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시장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전달한 이번 대일(對日) 메시지는 지난 2일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공식 제외한 직후 주재한 긴급 국무회의에서 일본에 고강도 비판 발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굴곡이 있다고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긴 세월의 대립·불신이 있었던 만큼 끈질긴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나아갸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경제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비핵화와 함께하는 한반도의 평화의 그 토대 위에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도 준엄하게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일본이 과거 역사에서 저지른 잘못을 외면해온 것이 작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콕 짚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는 그간 아픈 과거를 딛고 호혜 협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온 양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라면서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 일본이라는 비판도 일본 정부 스스로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자유무역질서 훼손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도 매우 크다”라면서 “일본은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설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일본과의 경쟁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북돋았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성숙한 민주주의 위에 평화 국가와 문화강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 강국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승리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데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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