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여름철 모기매개감염병 예방 수칙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51
모기와의 접촉 최대한 피해야…해외여행 시 예방수칙 숙지 필수

  • 기사입력 2019.08.08 10:3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공식 포스트 갈무리)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공식 포스트 갈무리)

매년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모기입니다.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모기매개감염병병은 전 세계에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요.

근래 들어 국내에서도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매개모기가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중 뎅기열의 경우 현재까지는 모두 해외 여행객에서 발생한 사례라고 합니다.

특히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모기매개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이 지역으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럼 대표적인 모기매개감염병은 무엇이 있고 증상과 예방수칙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작은빨간집모기로 인해 발생하는 일본뇌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략 250명 중 1명 꼴로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일반적으로 발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도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또 뇌염은 성격변화, 신경 증상이 나타난 후 오한과 두통, 고열 등과 함께 의식 저하 및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확인돼 보건당국이 일본뇌염 경보를 전국에 발령한 바 있습니다.

얼룩날개모기는 말라리아 감염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모기입니다. 말라리아는 발병 초기에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 오한, 고열, 발한 등의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열대열말라리아의 경우에는 발열이 주기적이지 않으며 황달, 혈액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등의 급성 뇌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월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가 확인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뎅기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뎅기열에 걸리면 발열, 두통, 안와통증,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염자의 약 75% 정도는 무증상을 보이나 중증 뎅기열로 진전될 경우 흉막 삼추르 복수, 저단백혈증, 혈액농축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보건당국이 인천 지역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아직까지 국내 자체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올 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에 나가는 국민들에게 여행 전 해외감염병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외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시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며 모기장이나 모기 기피제 등을 여행 시 지참할 것도 함께 권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에는 가급적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를 수시로 사용해야 합니다.

여행 후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해외여행 이력을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또 발생 지역 여행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헌혈을 해서는 안 됩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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