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들, 10월 노조 공식 출범 추진 중

지난 6일부터 금속노조와 함께 조합원 신청 받아

  • 기사입력 2018.09.12 11:47
  • 기자명 정태진 기자

지난 50여 년 동안 사실상 노조가 없었던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 설립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제2노조 설립을 추진 중인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오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첫 조합원 총회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발족한 준비위는 6일부터 금속노조와 함께 노조 가입 신청을 받는 중이며 10월 초 공식 노조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포스코는 1997년 세워진 노경협의회가 사실상 노조 역할을 담당해왔다. 노경협의회는 직원들의 임금협상, 복리후생 등 문제를 사측과 함께 협의한다.

포스코에 새로운 노조 설립 움직임이 포착된 시기는 지난달 초부터라고 볼 수 있다. 포스코 직원 일부가 익명의 단체채팅방을 개설했고 노조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준비위로 발전한 것이다.

포스코 노조는 지역지부로 편재될 것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방침 상 기업 지부는 3개 지역 이상 및 조합원이 1만 명 이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현재 광양과 포항 2곳에 제철소가 있고 조합원 수도 1만 명을 넘지 못해 조건 충족이 어렵다.

한편, 지난 11일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포스코 노동자의 금속노조 가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50년 무노조 철옹성이 무너지고 있다”며 “포스코 포항·광양 제철소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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