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죽, 아기 이유식에서 '체모'로 보이는 이물질 검출 논란

짱죽 본사, 관할 지청에서 이물질 회수 후 조사에 나설 예정

  • 기사입력 2019.08.26 16:09
  • 최종수정 2019.08.26 16:12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 제품에서 이물질 검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공분 또한 더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사진출처=소비자고발센터)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 제품에서 이물질 검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공분 또한 더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사진출처=소비자고발센터)

아기 이유식 브랜드로 알려진 ㈜짱죽(대표자 서동교, 이하 짱죽)의 제품에서 체모로 보이는 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21일 소비자관련시민단체에 올린 김 씨의 고발글에 따르면 아기이유식 브랜드 ㈜짱죽에서 체모가 발견됐다.

해당 글에서 김 씨는 “이유식 먹이던 중 눈을 의심했다”며 “테이블매트 하얀칸에 머리카락같은 게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업체와 통화후 환불 요청은 해둔 상태다.”며 “아이들 먹거리 특히 돌도 안된 아가들이 먹는 건 위생관리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문제의 제품을 제조한 ㈜짱죽 관계자는 “해당 소비자가 1399에 접수한 상태다”며 “식약처의 조사를 받은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모로 보이는 이물질 검출 논란과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육안으로 보이기에 실로 보인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생복과 위생모를 두 겹으로 겹쳐 쓰고 일하기 때문에 그런 게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짱죽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건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4월 28일 한 소비자가 구매한 짱죽 이유식에서 단단하고 끊어지지 않는 실 같은 이물질이 발견돼 파문이 일었다. 업체는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한 제품 중 뜯지 않은 제품만 환불해주겠다고 밝혀 소비자의 분노를 샀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12개월 된 아기에게 이유식을 먹이기 위해 주문했다.

그러나 아기가 먹는 이유식에서 단단하고 끊어지지 않는 실같이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불쾌감을 안겨주었다.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업체는 ‘무사안일’하게도 “시금치에서 요즘 섬유질이 많이 나올 시기다”며 먹어도 괜찮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해당 이물질 검출 사건이 알려지며 많은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 믿고 구매해야 할 아기 이유식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사건인데, 업체 측의 위생관리 상태와 불성실한 태도가 지적이 됐다.

그러나 불과 이 일이 발생된 지 채 4개월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짱쭉 이유식에서 체모처럼 보이는 이물질까지 발견돼 위생상 점검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재료 검수 과정서부터 작업환경 상 위생 점검 모두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유식 제조기업인 짱쭉은 2017년 이물질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위생관리 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례가 있다.

2017년 7월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짱죽은 자사 제품에서 돌과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검출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에서 검출되는 이물질로 실리콘(엘빈즈에프티), 비닐(동원홈푸드), 돌(한국바이오), 머리카락(닥터리의로하스밀), 나무조각(오가닉맘), 탄화물(에르코스, 매일유업), 폴리계열 이물질(아이푸드) 등이 있었다.

당시 홍 의원은 이를 가리켜 “이유식 제조·판매 업체들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을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분석 결과 해당 업체들 중 일부는 위생점검상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부적합 판정 사례들이 발생했다”면서 “HACCP 인증 기준 및 절차, 관리 등에 대한 기준을 대폭 상향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여가 지났음에도 이유식 제품에서 이물질 검출 사례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A씨를 비롯한 많은 소비자들은 지금도 이유식 제품 생산 업체의 위생관리에 의문점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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